건축 스튜디오 Snøhetta가 특별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노르웨이 린데스네스Lindesnes에 위치한 수중 레스토랑 <언더Under>. 495제곱 미터 규모의 언더는 사실 3년 전 완공됐는데요. Snøhetta는 건축물의 현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언더는 완공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중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수압을 견디기 위해 콘크리트 외벽은 0.5m 두께로 설계됐습니다. 고객은 가로 11m, 세로 3m 길이의 아크릴 창을 통해 수중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Snøhetta는 언더 건설 당시 ‘자연과 포용’ 슬로건을 제시했습니다. 수중 독립 건축물이 아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도한 것인데요. 이를 위해 콘크리트 외벽을 거칠게 마감했습니다. 가다랑어와 다시마가 이곳에 자리 잡았고 언더는 하나의 인공 암초가 됐습니다. 현재 다양한 조류와 연체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수많은 홍합이 물을 정화하고 있습니다.
언더는 레스토랑 외에도 해양생물학자가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가 됐습니다. 특히 건축물이 위치한 곳은 발트해와 대서양이 만나는 경계로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는데요. Snøhetta는 “인류가 자연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자연을 보고 배워야 한다”며 언더 건설 이면에 담긴 뜻을 전했습니다.
글 윤정원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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