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자동차 제조 시설의 해외 소유권을 완전히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브랜드와 합작 투자를 진행해야 했으나,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해당 조건 없이 보다 자유롭게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은 1994년부터 해외 자동차 기업이 자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자동차 회사와 50:50 합작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는 규제를 고수했습니다. 합작 투자의 횟수 역시 2번으로 엄격히 제한하여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는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는 2018년 테슬라가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때 예외적으로 이러한 조건 없이 테슬라의 소유권을 100% 인정했으며, 같은 해 모든 해외 자동차 회사의 소유권을 70%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규제 변화를 활용해 당시 BMW는 합작 파트너였던 Brilliance를 42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번 소식을 전한 포브스(Forbes)는 중국이 해외 자본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없애면서, 더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일례로 이미 기존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던 메르세데스 벤츠, GM 등은 합작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으며, 리비안 및 루시드와 같은 신생 전기차 브랜드 역시 수월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포브스는 이번 조치를 통해 오히려 중국 내 자동차 회사들이 합작 투자를 철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내에서 해외 자동차 회사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동시에 더 많은 통제력을 발휘하고 각종 첨단 기술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갑작스레 규제 완화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포브스는 중국이 그동안 해당 규제를 진행하며 자국 내 자동차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각종 첨단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의 5대 자동차 회사는 모두 국영 소유로, SAIC, FAW, BAIC, Dongfeng 그리고 Shangan 모두 해외 자동차 회사와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SAIC은 폭스바겐, 이베코스, 스코다, 뷰익, 쉐보레 등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한에 본사를 둔 Dongfeng은 혼다, 닛산, 르노 및 기아 등과 일을 진행해 왔습니다.

FAW는 폭스바겐, 마쓰다, 도요타, 아우디, GM 등 12곳의 브랜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으며, BAIC는 메르세데스 벤츠 및 현대와 합작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다임러의 지분을 9.6% 매입해 화제가 됐던 지리 자동차 역시 로터스, 볼보 및 폴스타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국의 다양한 국영 자동차 회사가 해외 자본과 합작 투자를 진행하거나 소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규제 변화로 인해 중국 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과연 그동안 높게 쳤던 울타리를 제거하고 과감한 해외 투자를 허용한 중국 정부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기다려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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