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6을 연상시키는 헤드램프

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포르쉐가 오는 9월 개최되는 뮌헨 모터쇼에서 새로운 콘셉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의문의 사진 한 장을 공식 SNS 계정에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지금까지 포르쉐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헤드램프 디자인이 담겨있는데, 램프가 아래쪽으로 길게 연장돼 있습니다.

포르쉐는 이미 과거 한 차례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기에 이번 디자인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5세대 911인 996에서 일명 ‘계란 후라이’라고 불리는 타원형 헤드램프를 선보였습니다. 포르쉐 356부터 수십 년간 이어져 오던 원형 램프 디자인에 새로운 시도를 적용한 것인데요.

당시 홍콩 디자이너 ‘핑키 라이’의 손에서 탄생한 이 헤드램프는 출시 직후 엄청난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의 반응을 의식한 포르쉐는 바로 다음 세대에서 원형 램프로 복귀했으며 지금까지 911에는 원형 램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진 속 새로운 콘셉트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외신은 4구 램프가 적용된 점을 미루어 보아 새로운 전기차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만약 전기차로 탄생한다면 911과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데, 포르쉐가 최소 10년 안에는 911의 전동화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외신은 새로운 콘셉트가 박스터 혹은 카이맨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르쉐의 R&D 이사인 마이클 슈타이너(Michael Steiner)가 <카 앤 드라이버>와 인터뷰에서 718의 전기 콘셉트카 개발을 언급했기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업계에는 포르쉐가 차세대 718 박스터 및 카이맨을 신형 전기차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올리버 블룸 포르쉐 CEO 역시 몇 달 안으로 두 모델의 전동화 버전 생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엔트리 라인업에 전동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끝으로 포르쉐는 새로운 콘셉트를 9월 6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과연 996 이후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포르쉐가 과거의 실패를 만회하고 자신들의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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