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포도 껍질의 재발견
중국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멩 두(Meng Du)가 ‘Unwasted’ 가방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낭비되지 않은’이라는 컬렉션명에 맞게 모든 가방은 와인 생산 후 버려지는 포도 껍질 기반 친환경 가죽으로 제작됐습니다.
해당 가죽은 폐포도 껍질로 천연염료와 재료를 생산하는 플래넷 오브 그레입스(Planet of the Grapes)에서 생산됐습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이곳은 햇빛으로 포도 껍질을 자연 건조하고 분말로 갈아 천연 성분 액체와 혼합 후 이를 천연 줄기 섬유 직물에 붓는 과정으로 가죽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약 4~5주 소요 기간을 거쳐 탄생한 천연 가죽은 유연하고 가벼우며 실제 과일과 유사한 질감을 갖추게 됩니다.
멩 두는 이번 컬렉션에서 크기가 다른 두 개의 가방을 선보였습니다. 이중 큰 숄더백은 페트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로 디자인됐습니다. 그는 “음료수 캔이 재활용될 때 종종 이상한 모양으로 압착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모양을 형상화한 가방이) 재활용 중요성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숄더백은 1,200개의 포도 껍질로 제작된 0.5제곱미터 크기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완성에 이르기까지 숄더백은 이틀, 미니백은 30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끝으로 멩 두는 이번 컬렉션을 접하는 대중에게 “(친환경 소재 기반) 제품은 틈새시장일 수 있지만, 이곳에 관심을 두는 것은 패스트 패션을 구매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소신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DA 제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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