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페형 대형 세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포르쉐의 파나메라가 있으며 벤츠 역시 기존 슈퍼카인 AMG GT의 세단 모델인 AMG GT 4도어 모델을 출시하며 관련 세그먼트 시장의 파이를 넓히고 있습니다. 



포르쉐와 벤츠 못지 않게 BMW도 해당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BMW는 현재 8시리즈 쿠페를 바탕으로 4도어 모델인 그란쿠페와 고성은 모델인 M8 컴페티션까지 판매하며 다양한 8시리즈 라인업을 형성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과거 실패를 딛고 새롭게 재탄생한 8시리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모델의 원조격인 1세대 8시리즈는 1989년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BMW는 1984년부터 8시리즈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약 5년만에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 것이며 GT카 성격의 6시리즈와 다르게 더욱 고성능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새로운 8시리즈를탄생시켰습니다.



BMW는 8시리즈에 쐐기형의 차체 형태를 적용하여 0.29의 놀라운 공기 저항 계수를 달성했으며 이는 6시리즈의 0.39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습니다. 신형 8시리즈에는 1978년 BMW가 제작한 슈퍼카인 M1에 적용된 리트럭터블 라이트가 적용되었으며 파워트레인에는 V8엔진과 V12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5.6리터 V12 엔진을 탑재한 850csi는 최대 381마력의 출력과 함께 6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850ci에는 이보다 다운사이징 된 5.4리터 V12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1993년에는 V8 엔진을 장착한 BMW 840 Ci가 출시되었습니다.

이후 BMW는 8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인 M8도 제작했으며 M8은 S70/1 엔진에 DOHC 헤드를 올리고 카본 소재의 독립 12 스로틀을 장착해 550마력을 발휘했습니다. BMW는 고성능 M8을 정통 슈퍼카인 페라리와 경쟁하기 위하여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여 실질적인 생산은 취소했으며 한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가 2010년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BMW가 야심차게 준비한 8시리즈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8시리즈는 그랜드 투어링 모델과 슈퍼카 둘다 아닌 다소 애매한 성격의 차량으로 인식되었으며 제작과정의 대부분이 단가가 비싼 수제작으로 이루어진 탓에 수익성도 빈약한 모델이었습니다. 결국 BMW는 1999년 31,062대의 판매량을 끝으로 8시리즈를 단종시키게 됩니다.


이후 18년이 지난 2017년 BMW는 새로운 8시리즈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2017년 5월 새로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으며 콩코로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에서 새로운 ‘8시리즈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신형 8시리즈 콘셉트는 거대한 육각형 키드니 그릴과 함께 전면 양 측면에는 거대한 에어커튼이 적용되어 향상된 공력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측면의 거대한 에어 덕트는 8시리즈의 새로운 캐릭터 라인을 형성하는 동시에 에어커튼을 지나 브레이크를 냉각시킨 공기가 측면으로 자연스럽게 흐를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입체적인 면 구성은 음영을 활용하여 측면의 두께감이 더욱 얇아 보이는 효과를 내고 있으며 BMW의 상징인 호프마이스터 킥도 크롬 DLO와 함께 C필러에 어김없이 위치해 있습니다. 

후면에는 BMW의 입체적인 L자 리어 램프가 적용되었으며 후면 범퍼 디자인 역시 전면과 동일한 형태로 제작되어 전체적인 통일성을 높였습니다. 리어램프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간 면이 측면과 같이 풍부한 입체적인 볼륨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독특한 5각형 머플러를 통해 완성도 있게 디자인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8시리즈 쿠페의 4도어 모델인 ‘M8 그란쿠페 콘셉트’가 공개되었습니다. M8 그란쿠페 콘셉트의 전면 키드니 그릴은 기존 8시리즈 콘셉트와 다르게 작은 크기로 축소되었고 대신 범퍼 하단의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와 에어 커튼이 적용되어 고성능 모델만의 스포티한 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측면은 쿠페와 동일한 에어 덕트가 탑재되었지만 상단에는 크롬 장식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호프마이스터 킥을 조금 더 수직으로 배치하여 더욱 강인한 C필러의 느낌을 완성했습니다. 후면 역시 8시리즈 콘셉트와 유사한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하단에는 4개의 원형 머플러를 통해 고성능 모델임 더욱 직관적으로 드러냈습니다.

M8 그란쿠페 콘셉트를 두고 BMW 그룹 디자인 수석 부사장인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Adrian van Hooydonk)는 “BMW 8 시리즈는 BMW 라인업의 새로운 주력 모델로 자리 매김 할 것이며,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결합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2019년 국내에 출시된 신형 8시리즈는 현재 뉴 840i x드라이브 쿠페 및 그란 쿠페, 뉴 840d x드라이브 그란 쿠페 그리고 고성능 뉴 M8 그란쿠페 컴페티션까지 총 4개의 라인업을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선 쿠페 모델의 경우 길이 4,845mm, 폭 1,900mm, 높이 1,340mm 그리고 휠베이스 2,822mm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경쟁모델인 벤츠 S클래스 쿠페보다 길이는 187mm, 휠베이스는 123mm 짧지만 폭은 1mm 넓으며 높이는 71mm 더욱 낮은 차체입니다. 공차중량은 1,830kg으로 2,050kg 공차중량의 S클래스 쿠페보다 훨씬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신형 8시리즈 쿠페는 가솔린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통해 최대 340마력과 51.0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4.7초, 최고속도는 250km/h에 이릅니다. S클래스 쿠페의 제로백과 최고속도가 5.5초와 250km/h을 감안할 때, 더욱 스포티한 주행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모델인 만큼 최고속도는 동일하지만 제로백은 0.8초 더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BMW xDrive 4륜 드라이브 시스템이 강력한 파워를 각 휠에 알맞게 전달하게 됩니다. 또한 전륜의 회전각도에 따라 후륜이 동시에 회전하는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해 더욱 민첩한 조향 능력을 발휘합니다.

더불어 M 스포츠 디퍼렌셜을 통해 빠른 속도로 코너에 접근하거나 젖은 노면에서의 주행 등 가따로운 주행 환경에서도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후륜 좌,우 휠의 회전을 달리하여 안정적이고 최적의 주행을 선보입니다.

콘셉트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된 신형 8시리즈 쿠페의 키드니 그릴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에어벤트를 자동으로 여닫는 기능이 탑재되었으며, BMW는 이를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어밴트가 닫혀 있을 시 에어 슬롯이 공기 저항을 줄여 더욱 효과적인 에어로 다이내믹을 만들어냅니다.

신형 8시리즈의 헤드램프는 BMW 역사상 가장 얇은 두께로 제작되었으며 내부에는 최대 600m의 시야 확보가 가능한 레이저라이트 하이빔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레이저는 블루 색상을 통해 포인트를 더하고 있으며 BMW 레이저 레터링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부에는 터치 기능이 내장된 10.25인치 고화질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되었으며 12.3인치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가 센터 페시아 상단에 배치되었습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BMW 오퍼레이팅 7.0 시스템이 탑재되어 제스처, 음성 인식 기능들을 제공하며 더욱 직관적인 작동을 선보입니다. 

4인승 모델인 840 xDrive 그란 쿠페의 전체적인 제원은 길이 5,075mm, 폭 1,930mm, 높이 1,410mm 그리고 휠베이스 3,023mm이며 이는 직접적인 경쟁상대인 벤츠 AMG GT 43 대비 길이는 25mm, 휠베이스는 73mm 길지만 폭은 25mm 좁고 높이는 35mm 낮습니다. 그란쿠페의 공차중량은 1,965kg이며 2.110kg인 AMG GT 43보다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엔진 모두 탑재되었으며 가솔린의 경우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통해 최대 340마력과 51.0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4.9초의 제로백과 250km/h의 최고속도를 선보입니다. 디젤 엔진의 경우 동일한 엔진이 적용되었지만 최대 320마력과 69.3kg.m의 토크를 자랑하며 5.1초의 제로백과 250km/h에 최고속도를 발휘합니다. 



벤츠 AMG GT 43 역시 가솔린 3.0 직렬 6기통의 동일한 엔진이 탑재되어 51.0kg.m의 토크와 4.9초의 동일한 제로백을 발휘하지만 출력은 27마력 더 높은 367마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270km/h에 이릅니다.

그란쿠페에는 위에서 언급한 일반 쿠페 모델과 동일한 외관 사양과 내관 사양이 적용되었습니다. 4인승 모델로 더욱 길어진 루프에서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통해 더욱 개방감 있는 실내를 경험할 수 있으며 4존 컨트롤 에어컨디셔닝을 통해 모든 좌석의 탑승객이 개별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뉴 M8 그란쿠페 컴페티션은 M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의 신형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대 625마력과 76.5㎏·m의 토크를 발휘합니다. 여기에 8단 M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어 제로백은 3.2초이며 최고속도는 M 드라이버스 패키지 적용 시 305km/h에 이릅니다. 

가격은  뉴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가 1억 3,800만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1억 3,410만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1억 3,500만원부터 시작하게 되며 M8 그란쿠페 컴페티션의 경우 2억3,810만원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BMW의 8시리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고성능 쿠페형 세단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올라가자 BMW 역시 해당 쿠페와 세단 모델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연 BMW가 6시리즈까지 단종시키고 야심차게 준비한 8시리즈가 해당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