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최근 페라리가 신형 슈퍼카를 공개했습니다. 정식 모델명은 ‘296 GTB’ 이며, 브랜드 로드카 역사상 처음으로 페라리 로고와 함께 V6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페라리는 이 엔진이 최대 663마력을 발휘하며 짜릿하고 독특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새로운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페라리는 과거 이미 디노라는 이름과 함께 V6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병으로 세상을 일찍 떠난 엔초 페라리의 아들 알프레도 디노 페라리를 기리기 위해 특별 제작된 모델이었습니다.

특히 디노 246GT는 아직까지도 걸작으로 불리고 있는데, 한가지 독특한 점은 당시 V6 엔진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라는 이름 대신 디노 디비전이라는 별도의 라인업을 만들어 차량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이번 296 GTB에 탑재된 엔진이 페라리 로고를 달고 출시되는 최초의 V6 엔진이 될 수 있었죠.

296 GTB에는 강력한 엔진과 함께 122kW의 힘을 자랑하는 전기모터와 7.4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결합된, 브랜드 역사상 첫 후륜구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이에 따라 합산 출력은 830마력에 이르며, 초반부터 거의 모든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모터를 통해 차량의 반응력 또한 더욱 향상됐습니다. 그리고 순수 전기 모드(EV 모드)로 최대 시속 135km의 속도로 약 25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페라리는 새로운 엔진에 ‘피콜로 V12(작은 V12라는 뜻)’라는 별명을 부여했는데, 기존 V12 엔진만큼이나 날카로운 사운드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간 실린더의 수가 적어지고 터보가 탑재되면서 자연 흡기 만큼의 엔진 사운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도 했습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페라리는 “차량에는 특허까지 받은 핫 튜브(hot tube) 시스템이 적용됐다’라고 설명하며 순수한 엔진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차량의 공기역학도 더욱 향상됐습니다. 브랜드 최신의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이 활용됐는데, 리어 범퍼에는 라페라리에서 영감을 얻은 액티브 스포일러가 탑재됐습니다. 새로운 스포일러는 고속 주행 시 더욱 많은 양의 리어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며, 특히 아세토 피오라노(Assetto Fiorano) 패키지 적용 시 시속 250km의 속도에서 최대 360kg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생성합니다. 

차량의 전면에는 엔진과 변속기를 냉각하는 두 개의 라디에이터가 배치됐으며, 2개의 콘덴서가 고전압 배터리의 과부하를 방지하게 됩니다. 또한 페라리는 우수한 공력 설계를 통해 뜨거운 공기가 차량 바닥을 통해 배출되어 측면에 위치한 냉각쿨러로 향하는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것을 최소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측면 에어덕트의 크기가 줄어들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보다 부드럽고 우아한 유선형의 외관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페라리는 엔진과 배터리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냉각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296 GTB의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은 SF90 스트라달레 도입되었던 에어로 캘리퍼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헤드라이트와 통합된 에어 덕트가 브레이크 냉각에 필요한 공기를 즉각적으로 전달하게 됩니다. 

뛰어난 공기 역학 설계와 더불어, 296 GTB에는 세계 최초로 트랜지션 매니저 액추에이터(TMA)와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6w-CDS) 등이 적용됐습니다. 여기에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후면 능동형 에어로 장치 그리고 신형 ABS 에보 등을 통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습니다. 

차량의 외관은 1963년 공개된 250 LM에서 영감받아 디자인됐습니다. 측면 에어 인테이크의 형태와 전체적인 프로파일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J50과 P80/C에도 적용됐던 바이저 스타일의 윈드 스크린의 형태가 동일하게 활용됐습니다. 

더욱 세련된 형태로 변한 외관과 함께 차량의 내부 역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전달합니다. 내부의 각 형태는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탑승자에게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운전자와 함께 역동적인 주행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조수석에도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배치됐습니다



끝으로 신형 296 GTB의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차량에 탑재된 V6 파워트레인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22년 출시 예정인 페라리 첫 SUV 프로산게에도 동일하게 탑재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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