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람보르기니가 바쁜 한 해를 보낼 예정입니다. 얼마 전 우라칸, 우루스와 관련한 4종의 신규 모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 오프로드에 특화된 의문의 우라칸과 우루스의 페이리프트 모델인 우루스 에보의 테스트 차량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아벤타도르 단종과 함께 새로운 소식을 바쁘게 전하고 있는 람보르기니가 최근 새로운 전기차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이미 2027년에서 2028년 사이에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 밝힌 바 있지만, 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과연 람보르기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람보르기니가 올해 출시할 의문의 신차 4대 바로 알아보기
CEO가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핵심부터 말씀드리면, 람보르기니의 순수 전기차는 2+2 혹은 4인승 차량으로 탄생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일반적인 슈퍼카와 비교해 더 높은 지상고를 지니며, 우루스보다 다재다능한 성격이 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람보르기니의 사장 겸 CEO인 스테판 윙켈만이 직접 언급한 것으로, 그는 <오토카>와 인터뷰에서 “전동화는 이제 우리의 일부”라며 람보르기니의 전동화를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또, “(새로운 전기차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며, 브랜드의 네 번째 라인업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동화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차세대 전기차을 언급하는데 신중함을 가했습니다. 특히 앞서 거론된 2+2 혹은 4인승 차량은 람보르기니가 수십 년 동안 생산하지 않은 세그먼트임을 강조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람보르기니가 2+2 차량을 마지막으로 제작한 것은 우라코(Urraco)를 출시한 1970년대였습니다. 전기차 시대에 맞춰 무려 50년 만에 새롭게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윙켈만 CEO는 “제약이 많은 슈퍼카와 비교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더욱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
윙켈만 CEO는 공식적으로 차세대 전기차를 거론했지만,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2년 후반부터 EV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 이후 차량의 가격, 차체 스타일 및 기타 세부사항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이 되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에 관한 부분에서도 그는 여러 선택사항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윙켈만 CEO는 “순수 전기차는 람보르기니만의 DNA를 지녀야 한다”며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 전기차의 모든 부분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완성차 업체는 드물며, 우리는 외부(폭스바겐 그룹)에서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람보르기니가 확실히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이러한 소식을 접한 외신은 아우디가 제작한 아르테미스(Artemis) 아키텍처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해당 플랫폼은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차와 R8의 뒤를 이를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 슈퍼카에도 사용될 전망입니다.
“람보르기니는 다 계획이 있구나”
람보르기니는 이미 지난해 전동화 로드맵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새로운 변화의 틀을 마련했습니다. 작년 5월 공개된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Direzione Cor Tauri)>에 따르며,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을 필두로 전동화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2023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플래그십 슈퍼카에는 그동안 사용되던 슈퍼 캐퍼시터 방식이 아닌 다른 유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됩니다. 이후 람보르기니는 2024년부터 우라칸과 우루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며, 최종적으로 2027~28년 사이에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전기차 시대에 맞춰 슈퍼카 업체들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세기 동안 페라리와 함께 슈퍼카 시장을 양분하던 람보르기니가 최신 전략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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