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오프로더 이미지가 강한 지프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링컨 네비게이터와 경쟁할 수 있는 풀사이즈 럭셔리 SUV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을 때, 사람들은 기존 럭셔리 SUV 터줏대감들과 경쟁이 가능하겠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름전 출시를 앞둔 그랜드 왜고니어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을 때도 “에스컬레이드와 경쟁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타호나 익스페디션 등 한 등급 아래의 풀사이즈 SUV와 경쟁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라는 반응은 여전했죠. 지프라는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많은 기대와 우려를 받던 지프의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 모델이 완전히 공개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FCA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의 발언처럼 럭셔리 SUV 모델들 사이에서 충분히 돋보일만한 내 외관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22년 출시 예정인 왜고니어와 보다 고급형 모델인 그랜드 왜고니어의 내 외관 디자인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마감새와 미래지향적이지만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전유하는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의 첫인상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전반적인 스펙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자면 RAM 1500 픽업트럭에서 사용되었던 아키텍처의 수정된 버전을 사용하여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외신들은 보디 온 프레임 트럭 플랫폼으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있었을 때 외신들은 10만 달러대 이상의 럭셔리 SUV 들과 경쟁이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프는 일반 모델인 왜고니어는 6만 달러 선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며 이는 단륜 베이스 형태로,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과 경쟁할 것이며 그랜드 왜고니어는 원래 계획대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링컨 네비게이터 블랙 라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맞붙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쉽게도 적용될 파워 트레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습니다. 공개된 콘셉트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며 가솔린 및 디젤 파워 트레인도 출시될 예정이라고만 외신들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RAM 1500s에 적용되고 있는 파워 트레인을 통해 왜고니어, 그랜드 왜고니어의 전반적인 스펙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RAM 1500s는 305-hp 3.6L V-6에 eTorque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하고, 395-hp 5.7L V-8은 eTorque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장착되며, 3.0L 터보 디젤 V-6은 480lb-ft의 토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신형 Ram 1500 TRX에 탑재되어 702마력과 650 lb-ft의 토크를 뿜어내는 6.2리터 슈퍼차저 Hellcat V-8 엔진의 적용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또한 지프는 2022년형 왜고니어 시리즈에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할 예정으로, 실제 후방 차축이 장착된 램과는 달리 전·후방 독립형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할 예정입니다.

지프는 그랜드왜고니어를 부활시키기 위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얼마 전 출시되어 역대급 계약률을 달성한 포드의 브롱코 처럼 복고풍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뉴트로 디자인을 하는 방법과 최신 트렌드를 적용하여 완전히 새롭게 부활시키는 방법입니다.

지프 디자인팀은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과거 왜고니어가 그랬던 것처럼 도로를 달리는 가족의 심장과 영혼을 사로잡는 아메리칸 클래식의 현대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 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하며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는 초대 모델에 근간을 두고 있는 모델이지만 럭셔리와 자유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화려한 외관만큼 실내디자인 또한 럭셔리 SUV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7인승 SUV인 그랜드 왜고니어는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하며, 3열을 포함한 모든 좌석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왜고니어의 내장 책임 디자이너인 크리스 벤자민 (Chris Benjamin)은 1963년 왜고니어 모델을 연구하여 2스포크 스티어링 휠 같은 일부 요소를 재해석하여 적용했다고 전했습니다.

1세대 왜고니어 외부에 적용되었던 목재 소재들을 그대로 내부로 옮기다시피 하여 거의 모든 부분에 고급스러운 목재가 적용되었으며 사용된 모든 목재들은 열처리를 통해 고급스러운 패턴으로 가공되어 독특한 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내 디자인 중 가장 큰 특징은 무려 7개에 달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입니다. 12.3인치 드라이버 디스플레이, 12.1인치 센터 터치스크린, 그리고 그 아래로 10.3인치 스크린이 내부 온도와 좌석 컨트롤을 제공하며 독특한 점은 조수석을 위한 별도의 스크린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조수석에 적용된 10.3인치 스크린은 프라이버시 필름이 내장되어 있어 운전자가 조수석 화면에서 상영되는 영화나 기타 콘텐츠 및 인포테인먼트를 볼 수 없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럭셔리 SUV답게 2열에도 개별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이 적용되었으며, 센터 콘솔에 적용된 스크린은 난방, 냉방 및 공기흐름과 과석 열, 환기 및 마사지를 위한 편의 제어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랜드 왜고니어의 디자이너들은 광택이 나는 검은색 유리, 빛바랜 나무, 밝은 알루미늄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색의 대비를 추구하여 이전에 없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랜드 왜고니어는 고착된 지프의 이미지를 완전히 새로운 시장으로 견인하며 지프 라인업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크고 고급스럽게 제작해 ‘전례가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지프는 말했습니다.

지프는 그랜드왜고니어 콘셉트를 공개하며 경쟁 모델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공개된 콘셉트 모델 은 양산 모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과연 그들이 추후 출시하게 될 왜고니어, 그랜드 왜고니어가 계획대로 럭셔리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해부학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