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가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합쳐진 슈퍼카 T.50을 공개했습니다. 공개와 더불어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는 T.50이 역대 판매된 슈퍼카 중 가장 가볍고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며 자사의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들어냈습니다.

약 30년 전, 맥라렌 F1을 만든 고든 머레이는 이를 다시 한번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동원해 개선했다고 밝히며, 2022년 1월 고객 인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T.50의 총중량은 986kg밖에 나가지 않고 수공으로 제작되는 3.9 리터 663마력 V12 엔진은 무려 12,100rpm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T.50에 탑재된 Cosworth GMA V12은 11,500rpm에서 최대 출력 663마력을 뿜어낼 수 있으며 2,500rpm에서 최대 토크의 71 %를, 9,000rpm에서 최대 토크인 467Nm을 노면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성능에도 이 엔진은 1리터당 166마력을 생성하여 매우 고효율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습니다.

고효율과 더불어 이 엔진은 매우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엔진 블록과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커넥팅 로드, 밸브 그리고 클러치 하우징 덕분에 Cosworth GMA V12 엔진의 총중량은 178kg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또한 엔진에 연결된 크랭크의 높이가 지상에서부터 85m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무게 중심을 매우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 엔진은 GT 모드와 파워모드, 총 2가지 모드로 작동됩니다. 일상생활 영역에서 간편한 주행을 돕는 GT 모드는 엔진의 마력과 최대 RPM을 각각 600마력과 9,500RPM으로 제한시킵니다. 반대로 T.50의 성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파워모드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663마력의 최대 출력과 12,100rpm까지 엔진을 작동시킬 수 있어 T.50의 엄청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T.50의 놀랍도록 가벼운 무게는 탄소섬유 소재를 바탕으로 한 섀시와 보디 패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고든 머레이는 T.50의 섀시 구조는 30년 전에 만들어진 맥라렌 F1과 동일하지만 첨단 소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무게를 F1보다 150kg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첨단 소재 기술로 만들어진 카본 모노코크 섀시는 영국 소재의 Formaplex라는 회사가 제작하였으며 섀시 내부에 육각형 모양의 알루미늄 코어가 들어가 있어 더욱 견고해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차체 강성과 비틀림 강성이 증가하여 추가적인 보강재가 필요하지 않아 차량 전반의 경량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의 섀시뿐만 아니라 외부 패널도 카본으로 제작되었는데, T.50의 섀시와 외부 패널을 총 합한 무게는 150kg이 되지 않습니다. 고든 머레이가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윈드 스크린 역시 초경량 윈드 스크린을 사용하여 기존 대비 28%의 무게 감량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고든 머레이는 전체적인 패키징에서도 경량화를 이루었습니다. Cosworth GMA V12 엔진과 수동 Xtrac 기어 박스는 섀시에 연결되어 있고 파워 트레인은 경사 축 전단 장착 시스템 (IASA)을 통해 전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후방의 섀시 무게를 25kg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엔진은 진동 방지 마운트 위에 설치되어 불필요한 소음과 진동이 캐빈 쪽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T.50의 에어로 다이내믹 역시 엄청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차량 뒤편에 달린 커다란 팬은 최대 7,000RPM으로 회전하는 48V 모터로 작동되며 팬 부근에 장착된 수직 덕트에는 필터가 달려있어 도로의 잔해물을 거르고 공기만 팬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팬은 자동, 제동, 높은 다운 포스 모드, 스트림 라인 모드, V-Max Boost 그리고 테스트 모드 총 6가지의 에어로 모드를 제공합니다. 자동모드는 일반 스포츠카처럼 일반적인 다운 포스를 생성시키는 모드이며 제동 모드는 150mph(약 240km)에서 0mph까지의 제동 거리를 10m 단축시킬 수 있는 모드로서, 이 때 펜의 각도는 평상시 대비 45도 정도 가량 상단으로 기울게 됩니다.

높은 다운 포스 모드에서는 펜의 각도가 상단으로 10도 정도 기울어 작동하게 되며 자동 모드에서 생성할 수 있는 다운 포스보다 약 50% 많은 다운 포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스트림 라인 모드는 차량의 드래그를 12.5% 줄이는 모드로서, 이 모드 작동 시 팬 뒤에 가상의 롱테일 구간이 형성되어 직진 안정성과 속력이 증가하며 연료소비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V-Max Boost 모드는 T.50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드로서, 이 모드에서 팬의 힘은 더욱 증가하며 출발 시 기존 663마력보다 47마력 증가한 700마력의 힘이 순간적으로 차량을 전진시킵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모드는 차량이 정차하고 운전자가 인위적으로 펜을 테스트할 수 있는 모드로 이때 7,000RPM의 속도로 팬의 모터를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T.50은 길이 4,352mm, 폭 1,850mm 로서 매우 콤팩트한 사이즈이지만 3명이 들어갈 수 있는 288리터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외관의 느낌은 매끄럽고 깔끔한데 이는 후면 팬의 사용으로 많은 에어 인테이크와 다운 포스를 위한 스포일러의 사용이 불필요 해졌기 때문입니다.

고든 머레이는 “T.50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운 포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기존 슈퍼카들이 가졌던 많은 요소들을 제거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이렇게 담백한 디자인은 30년 뒤에도 매우 세련되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전에 만든 F1의 차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는 시각적으로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길 뿐 아니라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원활한 승, 하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양 도어 옆쪽에 위치한 트렁크 공간은 총 90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하여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더욱 높였습니다.

프런트 후드 위의 센터라인이 깔끔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더하고 있으며 스플릿 사이드 윈도우, 프런트 휠 아치 부분의 에어 인테이크 그리고 루프 상단의 에어덕트가 T.50만의 특별한 프로파일을 만들어냅니다. T.50의 휠은 전륜 19인치, 후륜 20인치로 맥라렌 F1과 동일한 사이즈이며 단조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됩니다.


T.50의 실내 구조는 어디서 많이 본 듯 익숙한 형태입니다. 바로 1+2 시트 구조로 맥라렌 F1과 스피드 테일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최적의 밸런스와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된 인테리어는 일체형 모노코크 카본 섀시 안에 위치해 있어 매우 평평한 바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탑승자와 운전자는 중간에 걸리는 부분 없이 부드럽게 승, 하차를 할 수 있습니다.

내부 브레이크 페달과 클러치 페달은 경량화를 위하여 알루미늄으로 제작되고 레이저를 통한 ‘T.50’ 레터링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액셀러레이터 페달은 견고함을 위하여 티타늄으로 만들어집니다. T.50의 각 페달, 스티어링 위치 그리고 시트는 모두 구매자 맞춤 치수로 제작되어 최상의 주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고든 머레이는 중앙 시트를 매우 밝은 색상의 가죽으로 덮어 1+2 시트 구조를 더욱 강조했으며 시트 오른쪽에는 기어봉, 구동 모드 선택 버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엔진 스타트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끝 쪽에는 차량의 각 고유 번호가 레이저로 새겨져 있어 운전자에게 T.50의 특별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메인 시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의 시트는 실내와 동일한 색상으로 마무리하여 통일감을 연출하였습니다.

최적의 주행을 위해 스티어링 휠 또한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스티어링 휠 내부에 있는 모든 버튼들은 운전자가 주행 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위치에 설계 되었는데, 오른쪽 버튼들은 난방, 에어컨 그리고 환기를 위한 것들이며 왼쪽은 와이퍼 및 조명을 위한 버튼들입니다. 또한 스티어링 휠 뒤편에 위치한 패들을 통해 운전자가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경적과 헤드라이트를 깜빡일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