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i20N의 티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총 2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i20N의 부분적인 모습들을 담고 있습니다.

사이드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기존 i20의 휠 대신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휠이 장착되었습니다. 320mm의 디스크를 탑재한 브레이크에는 선명한 ‘N’로고를 볼 수 있는데요, 기존 보급형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사이드 스커드도 추가로 설치되었습니다.

프런트와 리어 사진은 주로 램프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공개되었습니다. i20N의 프런트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ㄱ’자 형태의 DRL이 더욱 강조되었고 프런트 하단에 사이드 스커드와 이어진 붉은색의 날개 형태가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팬텀 블랙(Phantom Black) 색상이 입혀진 루프와 퍼포먼스 블루(Performance Blue)의 차체가 적절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리어 디자인 역시 기존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데요, 하지만 ‘Z’ 형식의 리어 램프는 i20N에서 더욱 날카로워지고 직선적인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또한 리어 램프 아래쪽에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가 디자인되어 고성능 모델 특유의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티저 이미지와 함께 일부 제원도 공개되었습니다. i20 N에는 최대 201마력과 27kgf.m의 토크를 발휘할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공차 중량을 1200kg 미만으로 낮춰 고성능 주행을 위한 경량화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습니다. 제원대로라면 i20 N은 167.5마력/t의 톤당 마력비를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는 i20N은 6.7초만에 100km/h을 돌파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h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워 트레인과 더불어 서스펜션에도 많은 공을 들였는데, 전륜에는 맥퍼슨, 후륜에는 토션빔 구조가 탑재될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i20N 모델의 좌석 뒤에는 i30N과 같이 탈착식 브레이스 바가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며 N 모델을 위한 전용 튜닝 역시 이루질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사실 현대는 지난 5월 i20N의 티저 영상을 먼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i20N 모델만 나오는 것이 아닌 현재 현대모터스포츠의 전체를 조명하고 있는데요, 처음 영상에 등장하는 모델은 바로 i20 WRC 모델입니다.

랠리 모델과 함께 현대자동차 월드 랠리팀의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이 역시 함께 등장했습니다. 현대는 2012년부터 WRC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2014년 i20 WRC 차량으로 독일 랠리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2018 시즌에는 제조사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 시즌에는 동일 부문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i20 WRC 다음으로 등장하는 모델은 ‘RM19’이라는 차량입니다. 현대는 2012년부터 ‘프로젝트 R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고성능 차량을 연구, 개발하는 프로젝트 RM은 WRC 차량과 고성능 양산 모델인 N 모델을 이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파워트레인, 섀시, 서스펜션 그리고 공기역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RM에서 M은 미드십(Midship)을 뜻하는 단어로 RM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모델은 모두 미드십 구조와 후륜구동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첫 모델은 2014년 공개된 RM14 모델인데요, 당시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2.0리터 T-GDi 엔진을 통해 최대 300마력과 39kgf.m의 토크를 발휘했습니다. 또한 43:57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으로 고성능 차량 다운 면모를 자랑했습니다.

일 년 뒤인 2015년, 현대는 더욱 발전된 RM15를 선보였습니다. 파워 트레인의 성능은 전과 같았지만, RM15는 탄소섬유를 적극 사용하여 RM14보다 132kg 더 가벼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2.0리터 T-GDi 엔진에 48V 전동식 슈퍼차저를 탑재한 RM16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모델에는 E-LSD가 추가로 설치되어 전자식으로 각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여 코너링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2019년 마침내 영상에 등장하는 RM19가 공개되었습니다. 벨로스터 N TCR의 차체와 파워 트레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모델은 최대 390마력과 48.4kg.m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며 4초의 제로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단계로 조절되는 유압식 댐퍼가 조합된 앞 맥퍼슨 스트럿/뒤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되는 ABS, 그리고 200km/h에서 최대 190kg의 다운 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대한 리어 윙 등 기존 모델들과 비교하여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RM 19가 등장한 이후 영상은 위장막을 걸친 i20N이 질주하는 모습을 짧게 보여주면 마무리됩니다. 한 영상 안에 그간 현대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이룩한 모델들을 집약해 놓음으로써 i20N에 이러한 고성능 기술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i20N은 국내 판매 없이 내년 봄 유럽에서만 판매될 예정입니다. 또한 성공적으로 출시가 된다면  포드의 피에스타 ST(Ford Fiesta ST) 및  폭스바겐의 폴로 GTI(VW Polo GTI)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