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설립 이전부터 전기차에 관심을 보였다

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롤스로이스가 자사 첫 순수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정식 모델명은 스펙터(Specter)이며, 2023년 출시될 예정입니다.



롤스로이스는 본사가 위치한 영국 굿우드에서 스펙터의 실물을 공개했으며, 공식 출시에 앞서 250만km에 달하는 글로벌 주행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롤스로이스의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롤스로이스가 설립된 1904년 5월 4일 이후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순수 전기차의 혁신을 앞당기는 동시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신차의 온로드 테스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해당 모델은 프로토타입이 아닌 실질적인 양산 모델이며, 테스트 후 2023년 4분기 고객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오랫동안 전기차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사실 롤스로이스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찰스 롤스는 회사 설립 이전부터 전기차에 흥미를 보였습니다. 그는 1900년 4월 콜롬비아(Culumbia)라는 초기 전기차를 경험한 후 전기 드라이브가 이상적인 주행 감성을 전달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기 자동차는 소음이 없고 깨끗하다”며 “냄새, 진동 역시 느껴지지 않고, 고정 충전소를 배치한다면 매우 유용한 이동 수단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다만 롤스는 전기 자동차가 당시 기술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합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미 한 세기 전부터 전기차의 장점을 꿰뚫어 본 찰스 롤스의 혜안은 2010년대 들어 빛을 바랐습니다. 롤스로이스는 2011년 102EX라는 모델을 통해 EV 구동방식을 실험했습니다. 102EX는 당시 판매 중이던 팬텀의 내연기관을 없애고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이었습니다.

차량에는 71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 팩이 배치됐습니다. 두 개의 전기모터는 합산 290kW 성능을 발휘했으며 최대 토크는 800Nm에 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102EX는 8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었고, 최고 속도는 시속 200km에 달했습니다.

사실 102EX의 개발 목적은 기존의 구동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파워트레인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또, 전기차에 대한 롤스로이스 고객들의 생각과 우려 사항 등 다양한 피드백을 종합하기 위함이었는데요. 당시 롤스로이스는 “이 모델은 오직 테스트를 위한 차량이며 양산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롤스로이스는 2016년 향후 100년의 비전이 담긴 103EX 비전 넥스트100 콘셉트(Vision Next 100 Concept)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트보쉬 CEO는 “조용하고 엄청난 토크를 자랑하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롤스로이스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102EX, 103EX 등이 개발된 지난 10년간 수많은 고객들로부터 브랜드 첫 전기차에 대한 여러 질문들을 받아왔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올해부터 롤스로이스는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롤스로이스는 2020년대 자사 라인업을 전동화 모델을 대체하고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 모델을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과연 2023년 스펙터를 시작으로 대변신을 예고한 롤스로이스가 전기차 시대 속에서도 럭셔리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문의 / designanatomy@naver.com
© 디자인해부학,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