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인해부학입니다.
최근 람보르기니가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내연기관 슈퍼카의 끝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분주히 여러 신차를 공개할 예정으로, 엔트리 모델 우라칸과 브랜드 첫 SUV 우루스의 다양한 파생 모델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람보르기니의 사장 겸 CEO인 스테판 윙켈만은 <카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올해 람보르기니는 4대의 신차를 공개할 것이며, 이는 우라칸과 우루스에서 각각 2대씩 파생된 모델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각 모델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생략했지만, 최근 새로운 테스트 모델이 여러번 포착되며 여러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우라칸의 경우, 오프로드 차체를 갖춘 의문의 프로토타입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별도의 위장막 없이 포착된 이번 모델은 기존 우라칸과 비교해 지상고가 눈에 띄게 높아졌으며, 후드와 루프에는 램프와 에어 스쿱이 추가됐습니다. 외신은 해당 모델이 람보르기니가 2019년 공개한 우라칸 스테라토 콘셉트의 양산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우라칸 스테라토 콘셉트는 ‘속도’가 아닌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이색적인 모델이었습니다. 콘셉트 공개 당시 람보르기니는 ‘새로운 차원의 오프로드 즐거움’이라는 문구로 차량의 성격을 함축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스테레오 콘셉트는 기존 우라칸과 성격이 180도 다른 만큼 외관도 눈에 띄게 새로워졌습니다. 험난한 도로를 주행하기 위해 지상고는 47mm 높아졌고, 전-후륜 트랙폭은 30mm 더 넓어져 접지력을 향상시켰습니다. 

비대해진 타이어를 수용하기 위해 차체에는 와이드 바디킷이 새롭게 부착됐습니다. 차량 후면에는 디퓨저 역할을 하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됐으며, 차체 하부 역시 여분의 보강재가 덧씌워졌습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보강재는 전면 프레임과 통합돼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했습니다. 

엔진룸 커버와 에어덕트는 탄소 섬유와 엘라스토머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소재로 구성됐습니다. 충분한 시야 확보를 위해 루프에는 탈착식 LED 라이트바가 적용됐으며, 범퍼에도 방수 기능이 적용된 LED 라이트가 부착됐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경량 티타늄 롤 케이지, 새로운 탄소 바이쉘 스포츠 시트 및 4점식 안전벨트 그리고 알루미늄 소재 바닥이 적용돼 차량의 무게를 덜어내고 탑승자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실제로 포착된 테스트 차량에서는 콘셉트에 적용됐던 와이드 바디 킷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기존 우라칸에서 볼 수 없었던 루프 레일과 LED 등이 새롭게 적용되는 등 콘셉트와 여러모로 비슷한 디자인을 보여줬습니다.

오프로드 우라칸과 더불어 또 다른 우라칸의 경우 아직까지 테스트 모델이 포착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외신은 우라칸 STO의 또 다른 변형 모델일 것이라 추측하며, ‘우라칸 JV 스트라달레(Huracan JV Stradale)’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루스 역시 두 대의 모델로 파생돼 출시될 예정입니다. 람보르기니는 이미 지난해부터 우루스 페이스리프트 차량을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하며 대중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당시 포착된 새로운 우루스는 허니콤 패턴과 Y 형태의 스트럿이 없어진 깔끔한 그릴 디자인을 갖추며 기존 우루스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아직 우루스를 두 가지 변형 모델로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외신은 람보르기니가 공식적으로 우라칸와 우루스의 하이브리드 버전은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이 출시된 이후 2024년 출시될 것이라 언급했기에, 이번 신차 모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출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아벤타도르부터 우라칸까지 모든 라인업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아벤타도르 후속 차량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V12 엔진과 결합되며, 우루스는 V8 엔진과 조화를 이룰 전망입니다. 

하지만 우라칸의 경우,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아벤타도르와 우루스와 관련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엔진이 탑재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외신 역시 폭스바겐 그룹의 엔진이 아닌 자체적으로 설계한 엔진이 적용될 것이며, 850마력의 시스템 합산 출력을 발휘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람보르기니가 과연 얼마나 새로운 우라칸과 우루스를 선보일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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