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1,000km 목표
EQS보다 낮은 항력 계수 예상
내년 1월 공개될 예정

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주행거리 1,000km에 달하는 새로운 전기차, 비전 EQXX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 12월 첫 번째 티저가 공개됐으며, 벤츠는 올해 7월 두 번째 티저를 공개하며 대중들의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그리고 최근 외신을 통해 비전 EQXX가 내년 1월 3일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시기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2022 CES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비전 EQXX는 소형차 성격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1,000km라는 긴 주행거리가 목표인 만큼 공력성능에 초점을 둔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외신은 현재 EQS보다 항력 계수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EQS의 항력 계수는 0.20Cd 정도로 양산차임에도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또, 외신은 벤츠의 설명을 인용하며, 100km당 사용되는 킬로와트시(kW-hours)가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고,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 역시 기존 EQS 보다 20% 더 향상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디자인의 경우 티저를 통해 전체적인 실루엣과 전면 일부분이 공개됐습니다. 측면 프로파일의 특징 중 하나는 리어 오버행이 상당히 길게 늘어지는 점으로, 맥라렌의 스피드테일과 같이 후면의 길이 늘려 후방에서 생기는 소용돌이를 없애기 위한 디자인으로 추측됩니다.

전면에는 현재 EQ 라인업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LED바가 전면부 전체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후드는 EQS 콘셉트와 같이 풍만한 볼륨감을 보여주는데, 공력 성능을 저하시키는 단차를 줄이기 위해 일체형의 클램쉘 후드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외에도 차량 뒤쪽에는 여러 선으로 구성된 리어 램프가 드러나 있습니다.

현재 비전 EQXX가 향후 양산 모델로 이어질지 혹은 프로토타입으로 남을지는 미정이지만, 1,000km라는 엄청난 주행거리를 예고한 만큼 메르세데스 벤츠의 한 단계 발전된 전동화 기술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번 비전 EQXX와 다소 무관한 내용이지만, 벤츠는 예전부터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춰 차량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시도를 펼쳐왔습니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차량이 있는데, 바로 2015년에 공개된 IAA 콘셉트입니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IAA 콘셉트는 최상의 에어로 다이내믹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된 차량입니다. 모델명 IAA 또한 ‘인텔리전트 에어로다이내믹 오토모빌(Intelligent Aerodynamic Automobile, IAA)’의 약자로, 공기역학에 대한 벤츠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IAA 콘셉트는 서로 상반된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매혹적인 실루엣을 보여주는 4도어 세단이지만, 주행 중 차량 속도가 시속 80km를 넘어가면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신하게 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량 후면부입니다. 차량 안쪽에 숨어 있던 여분의 패널이 뒤쪽으로 길게 연장되는데, 이때 차량의 길이는 무려 390mm 더 길어집니다. 길게 연장된 패널이 일종의 에어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와류를 감소시켜 차량의 공력성능을 향상시킵니다.

후면과 더불어 차량 곳곳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범퍼에 적용된 플랩은 앞, 뒤로 각각 25, 20mm 길어지며 휠 아치 주변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범퍼 양옆에 위치한 루브르가 뒤쪽으로 60mm 이동해 하부 공기 흐름을 최적화합니다.



또, 평상시 안쪽으로 55mm 가량 들어가 있던 휠 스포크는 앞쪽으로 서서히 솟아오르며 평평한 면을 구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형태를 통해 IAA 콘셉트는 0.19의 매우 낮은 항력계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는 리터당 131km의 연비를 선보이며 세계에서 연비가 가장 우수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폭스바겐의 XL1(0.189Cd)과 유사한 기록입니다.

IAA 콘셉트 이외에도 현재 벤츠는 EQ 라인업에 One Bow 디자인을 철학을 적용해 공력성능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는데요. 이는 차량이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연결돼 항력을 최소한으로 감소시키는 디자인입니다.

전비 향상을 위해 에어로 다이내믹이 더욱 중요시되는 전기차 시대 속 이와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벤츠가 비전 EQXX를 통해 진짜 1,000km의 주행거리를 구현해 낼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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