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자사의 새로운 하이퍼카인 ‘지알 슈퍼 스포츠(GR Super Sport, 이하 슈퍼 스포츠)’를 공개했습니다.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88번째 르망 개막식에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것인데요, 도요타의 가주 레이싱(Gazoo Racing) 팀의 전 드라이버인 ‘알렉스 울즈(Alex Wurz)’가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슈퍼 스포츠의 모태가 되는 컨셉 모델은 이미 2년 전에 공개되었습니다. 도요타가 2018년 발표한 지알 슈퍼 스포츠 컨셉(GR Super Sport Concept)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컨셉 모델은 당시 WEC 현역 레이스카 였던 ‘TS050 하이브리드’를 참고하여 제작되었는데요, 실제로 많은 부품들과 설계 방식이 TS050 하이브리드와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슈퍼 스포츠 컨셉 모델은 탄소 섬유로 제작된 레이스 전용 차체에 고강도-초경량 부품들이 사용되었으며, 2.4 리터 트윈 터보 V6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함께 탑재되어 총합 986마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역시 프런트의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와 차량 지붕 위의 수직 핀 등 오직 주행을 위한 요소들만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슈퍼 스포츠 모델의 디자인은 컨셉과 거의 동일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대신 기존에 없었던 사이드 미러가 새로 생겼으며 이제까지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던 헤드 램프도 휠 아치 위쪽에 뚜렷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루프 위에 에어 인테이크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발표와 함께 가주 레이싱 컴퍼니(Gazoo Racing Company)의 사장인 ‘시제키 토요야마(Shigeki Tomoyama)’는 “새로운 슈퍼 스포츠 모델 공개를 통해, 도요타가 여러 우승 후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컨셉 모델과는 다르게 WEC 대회에 참가하는 슈퍼 스포츠 모델의 엔진은 750 마력 이하로 하향 조정될 예정입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의한 출력 역시 허용되지만 270마력을 넘을 수 없는데요, 대신 전륜에 전기 모터를 연결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4륜 구동이 되는 이점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WEC를 다시 한번 제패하기 위하여 탄생한 슈퍼 스포츠는 앞으로 약 20대가량의 공도용 버전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그 이유는 작년 새롭게 생긴 FIA WEC의 하이퍼카 클래스 규정 때문인데요, 이 규정에서는 대회에 참가하는 모델은 최소 20대 이상의 공도용 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슈퍼 스포츠가 예정대로 공도용 버전이 생산된다면, 벤츠의 새로운 하이퍼카인 ‘원’과 애스턴 마틴의 ‘발키리’의 또 다른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TS050 하이브리드 차량은 2018년 도요타의 첫 르망 대회 우승을 이끈 모델입니다. 당시 도요타는 2대의 TS050 하이브리드 모델과 6명의 드라이버를 운영했는데, 카즈키 나카지마(Kazuki Nakajima),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 그리고 세바스티앙 부에미(Sébastien Buemi)가 운전한 TS050 하이브리드 LMP1 머신(8번)이 388랩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때 그들이 주행한 거리는 약 5300km에 이릅니다.

우승과 함께 2위도 도요타가 차치했습니다.  마이크 콘웨이(Mike Conway), 카무이 코바야시(Kamui Kobayashi) 그리고 조세 마리아 로페즈(José María López)가 운전한 7번 머신이 그 주인공인데요, 당시 1,2위의 격차는 2랩밖에 나지 않았으며 3위와는 12랩 차이를 기록하여 도요타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우승과 함께 도요타의 사장인 ‘아키오 토요다(Akio Toyoda)’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는 양산차에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특히 르망 24시 레이스에 참가한 경험이 자사 모델 품질을 한 차원 더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