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닉세그에서 4인승 하이퍼카 ‘Gemera’를 발표했습니다. 코닉세그의 첫 4인승 모델인 만큼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이 모델의 디자인을 맡은 사람이 바로 ‘Alexander (Sasha) Selipanov(알렉산더 셀리파노프)’ 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인 알렉산더 셀리파노프. 그는 2001년부터 2005년 까지 자동차 디자인으로 유명한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자동차 디자인 학위를 취득합니다. 이후 마쯔다, 폭스바겐 인턴을 거쳐 2005년 폭스바겐에서 그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입사 후 폭스바겐 그룹 산하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을 하던 중 그에게 큰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2010년 람보르기니 우라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평소 슈퍼카를 좋아하던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폭스바겐 내에서는 부가티 베이론 후속 디자인 경쟁이 펼쳐집니다. 슈퍼카 디자인에 목말라있던 그는 현재 시론의 형태를 제시하였고 2014년 부가티 Head of Exterior Design의 자리를 맡아 시론 디자인을 리드하게 됩니다. 시론 뿐만 아니라 시론 비전 GT 디자인도 총괄하며 다시한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게 되죠.

그가 디자인한 부가티 시론은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이러한 성공적인 디자인을 보여준 그는 2017년 제네시스에 스카우트 되어 제네시스 유럽 디자인 센터에 합류한 후 루크 동커볼케, 이상엽 디자이너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Essentia(에센시아)’컨셉과 ‘Mint’ 컨셉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또다시 둥지를 옮겨 스웨덴에 설립된 ‘RAW Design House’ 라는 곳에서 총괄 디자이너 직책을 맡는 동시에 코닉세그의 총괄 디자이너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코닉세그에서 역사상 최초의 4인승 모델인 제메라를 탄생시켰죠.

알렉산더 셀리파노프는 기존의 2인승 스포츠카가 아닌 4인승 쿠페라는 제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코닉세그의 날렵하고 우아한 실루엣을 그려내며 그의 디자인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람보르기니, 부가티 그리고 지금의 코닉세그까지. 현존하는 최고의 슈퍼카 브랜드에서 차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며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온 알렉산더 셀리파노프인데요. 슈퍼카에 대한 그의 열정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