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인승 하이퍼카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

최근 부가티의 합작사 설립을 알리며 전 세계 슈퍼카 팬들을 놀라게 했던 리막이 합자사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들을 전했습니다. 현재 부가티의 볼륨 모델인 치론의 후속부터 새로운 SUV 등장까지 향후 로드맵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리막 오토모빌과 4분기 설립될 합작사 대표를 겸하는 메이트 리막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향후 부가티 라인업은 단지 2인승 하이퍼카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그는 “내가 더 미친 일을 벌일 수도 있다(I might do something crazy)”라고 말하며 대담한 변화를 암시했습니다.
현재 메이트 리막은 부가티 라인업에 더욱 많은 모델이 추가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다양한 스타일과 더불어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확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부가티라는 브랜드는 다양한 것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SUV 혹은 롱후드 쿠페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언급을 보면, 앞서 말한 ‘미친 짓’이 단지 더욱 강력한 하이퍼카를 만드는 것이 아닌, 오히려 하이퍼카 이외의 완전히 다른 세그먼트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이미 부가티는 2009년 4도어 세단 ‘갤리버 콘셉트’를 제작한 이력이 있기에 그의 설명이 단지 허황돼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메이트 리막이 원하는 바와 같이 부가티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리막과 부가티의 합작사는 그들의 첫 번째 모델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하이퍼카를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전기 하이퍼카의 탄생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메이트 리막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통해 부가티가 완전히 다른 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이 아닌 ‘속도’를 사랑했던 근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슈퍼카 분야에서도 전동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미 피닌파리나는 1900마력을 발휘하는 순수 전기 하이퍼카 바티스타의 양산형을 공개했으며, 로터스 역시 내연기관을 포기하고 순수 전기 슈퍼카 회사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기존 슈퍼카 업계의 강자였던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도 새로운 전기 파워트레인을 분주히 준비하고 있죠.
메이트 리막이 부가티의 전동화를 강하게 외치는 것도 이렇게 관련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이미 강력한 내연기관 엔진은 오히려 다운사이징 되고 있으며, 더욱 목을 조여 오는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앞으로 그 규모는 더욱 축소될 전망입니다.
과연 앞으로 등장할 부가티의 순수 전기 하이퍼카는 얼마나 강력할 지, 그리고 메이트 리막이 언급한 바와 같이 실제로 부가티 SUV 혹은 쿠페를 볼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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