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시 후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만 대를 돌파하며 람보르기니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슈퍼 SUV 우루스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페이스리프트를 예고한 포르쉐의 3세대 카이엔과 동일한 행보로서, 우루스 역시 약 4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폭스바겐 ML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과거 소량 생산된 SUV를 제외하면 첫 양산 SUV로서 출시 초기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고 슈퍼카 브랜드의 SUV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루스는 과거 포르쉐에서 타이칸의 모태가 되는 포르쉐 미션 E 콘셉트와 파나메라 등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밋차 보커트의 손길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그는 2016년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디렉터로 임명되었고, 부임과 동시에 람보르기니의 첫 SUV 디자인이라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사실 람보르기니는 2012년 우루스 콘셉트를 공개하며 오래전부터 SUV의 등장을 예고했지만 실제로 양산화까지 이루어내지 못했죠. 이러한 상황에서 밋차 보커트는 콘셉트 모델을 다듬어 더욱 현대적이고 람보르기니다운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완성시켰습니다.

밋차 보커트는 우루스가 람보르기니에게 있어 다소 생소한 SUV 세그먼트로 만들어지는 차량이지만, 이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 큐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과거 헤리티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전고가 매우 낮고 미드십 구조의 슈퍼카와 높은 전고의 엔진이 앞에 있는 구조의 SUV는 매우 다른 성격을 띠며, 슈퍼카의 비율에 맞게끔 구성된 디자인 큐를 비율이 완전히 다른 SUV에 적용할 경우 자칫 그 형태가 어색해질 수 있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포르쉐가 과거 1세대 카이엔을 출시했을 당시 어색한 디자인으로 인해 많은 포르쉐 팬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밋차 보커트는 과거 모델의 디자인 큐를 적극 활용하여 람보르기니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다지는 동시에 이를 SUV의 비율과 강인한 느낌에 맞게끔 성공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그가 주로 영감받은 차량은 현재 람보르기니의 아이덴티티인 쐐기형 프로파일이 처음 적용된 쿤타치였습니다. 이는 그의 스케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쿤타치의 독특한 사선 형식의 리어 휠 아치 디자인에 집중했고 이를 우루스에 적극적으로 적용했습니다. 우루스의 쿼터패널이 측면에서부터 사선으로 힘차게 올라가는 형태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측면 디자인은 람보르기니의 첫 SUV인 LM002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LM002 특유의 입체적이면서 강인한 아치의 느낌이 우루스에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전면 휠아치의 뒤에 위치한 엔진열 배출구의 형태 또한 우루스 디자인에서 그대로 답습되고 있습니다.

밋차 보커트는 비록 LM002의 디자인을 계승하지만 이를 통해 이전에 없었던 더욱 드라마틱한 효과를 만들어냈는데, 프런트 휠아치와 해당 엔진 열 배출구의 형태를 A 필러와 날카로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디자인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전통적인 디자인 큐와 더불어 그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허니콤 패턴과 Y 형태를 적극 활용하며 세련되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형성해냈습니다. 밋차 보커트는 디자인 총괄로서 첫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우루스에서 전통과 현재의 디자인을 적절하게 녹여내며 그의 뛰어난 디자인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입니다.

이러한 우루스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예정입니다. 이번에 포착된 새로운 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는 그릴 내부의 디자인 변화입니다. 이전 우루스의 그릴 내부에서는 Y 형태의 스트럿과 허니콤 패턴이 조화를 이루었던 것과는 반대로 새로운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스트럿이 그릴 전체로 확장되었습니다.

허니콤 패턴의 형태는 희미해졌으며 스트럿 역시 기존 Y자 형태에서 깔끔한 일자 형식으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우루스 디자인은 장식적인 요소가 강했다면, 새로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수평, 수직의 선을 통해 더욱 간결한 인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하는 우루스의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Q8에 적용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람보르기니는 시안과 시안 로드스터 모델에도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죠.



람보르기니는 새로운 우루스 페이스리프트 모델명을 우르스 에보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새로운 우루스는 2022년 공식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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