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최근 외신을 통해 영화 007 스펙터에 등장했던 재규어의 비운의 슈퍼카 C-X75를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된 프로토타입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으로, 해당 차량은 영국의 시몬 드래블 카(Simon Drabble Cars)에 의해 판매 목록에 등록됐습니다.



이번 C-X75는 사전 제작된 7대의 프로토타입 중 한대이며, 차량의 섀시 번호는 영화의 제목에 걸맞게 007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과격한 추격신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된 만큼 내부는 스턴트카와 같이 최소한의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별도의 개선 작업 없이 현 상태 그대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차량 성능의 경우, 2010년 처음 공개된 C-X75에는 가스터빈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지만, 영화 촬영을 위한 프로토타입에는 542마력을 발휘하는 슈퍼차저 V8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잠시 C-X75의 첨단 파워트레인 기술을 살펴보면,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공개된 차량이지만, 상당히 급진적인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개당 195마력을 발휘하며 무게는 50kg밖에 나가지 않는 전기모터가 총 4개 적용됐는데, 합산 780마력을 자랑하며 이를 바탕으로 C-X75는 3.4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합니다.

4개의 전기모터는 리튬이온배터리에 의해 구동됩니다. 이 배터리는 6시간 충전을 통해 11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다소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재규어는 가스로 작동하는 2개의 마이크로 터빈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해당 터빈은 가스 주유와 동시에 배터리를 충전시킵니다. 기존 화석 연료를 주입해 친환경 전기모터를 작동시키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이러한 방식을 통해 C-X75는 플러그인 충천에 약 9배에 달하는 최대 9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터빈은 단순한 구조로 제작됐습니다. 특히 에어 베어링이 필요 없는 설계를 통해 터빈은 가동 몇 초 만에 최적의 작동 속도에 도달했습니다. 터빈의 신속한 회전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었으며, 윤활 오일이 필요하지 않아 유지 보수 시에도 용이했습니다.

또, 이러한 환경친화적인 파워트레인을 통해 C-X75는 소량의 CO2를 배출했습니다. 터빈 작동 없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충전 후 주행 시에는 배출가스가 아예 없으며, 터빈 작동 시에도 Km당 28g이라는 매우 소량의 CO2를 배출했습니다. 강력한 성능과 친환경을 모두 잡은 재규어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재규어는 F1 레이싱에 잔뼈가 굵은 윌리엄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과 협업해 프로토타입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차량의 뼈대는 관형 스틸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로 구성됐으며, 유압식 브레이크가 적용됐습니다. 차량의 문은 C-X75 초기 모델과 같이 위로 개방되고, 후면부는 거대한 클램쉘 구조로 설계돼 엔진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이외에 차량의 디자인은 초기 모델과 동일하게 제작됐습니다.

외신은 현재 이 모델이 재규어의 클래식카 복원 부서인 재규어 랜드로버 클래식 워크(JLR Classic Work)에서 수리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차량의 판매 가격은 110만 달러, 한화 약 13억 원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과거 C-X75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120만 달러의 가격으로 경매에 붙혀졌지만, 다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실제 판매는 불발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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