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아 자동차 아메리카 (KMA)는 북미 국제 오토쇼 (NAIAS)에서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기아 GT4 스팅어 컨셉(이하, 스팅어)인데요, 당시까지 기아차가 선보인 컨셉 모델 중에 가장 공격적인 성능과 디자인을 가진 모델이었습니다.

스팅어는 후륜 구동에 2 + 2 시트 구조를 가진 스포츠카로 개발되었으며, 2012년 Track’ster 컨셉을 디자인하기도 했던 캘리포니아 디자인팀에 의해 디자인되었습니다.

기아 디자인 센터 아메리카(Kia Design Center America, KDCA)의 수석 디자이너인 톰 컨즈(Tom Kearns)는 “스팅어를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운전의 즐거움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트랙과 일상 주행 모두 스포티한 주행감성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카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팅어는 럭셔리함과는 거리가 먼 순순히 운전의 재미를 위한 차량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스팅어 컨셉에는 기아가 이제까지 모터스포츠에 참가하여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전폭적으로 들어간 차량인데요.

사실 기아 레이싱과 그들의 파트너인 Kinetic Motorsports는 2012 년 포르테 굽(Forte Koup) 차량을 통해 그랜드-암 컨테넨탈 타이어 스포츠카 챌린지(Grand-Am Continental Tire Sports Car Challenge)에서 드라이버 및 팀 챔피언십을 획득했으며, 2013 년 메뉴팩쳐 챔피언십(Manufacturer ‘s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터스포츠 기술이 녹아있는 스팅어에는 2.0 리터 터보 차저 가솔린 직분사(T-GDI) 4 기통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팅어는 최대 315 마력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요, 컨즈 “사실 경주용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여 400마력 이상의 성능을 과시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315마력의 힘은 6 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후륜을 전달되게 되는데요, 275 / 35R-20 Pirelli P-Zero 고성능 타이어가 이 힘을 노면에 전달하게 됩니다. 전륜에는 235 / 35R-20 Pirelli P-Zeros 타이어가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스팅어의 휠은 맞춤형으로 제작되었으며 20 인치 알루미늄 센터 록 휠 구조로 되어있으며 탄소 섬유 인서트가 들어가 있어 내구성과 경량화를 모두 잡았습니다. 거대한 휠 안쪽에는 브렘보 그란 투리스모(Brembo Gran Turismo) 투피스 15 인치 크로스 드릴 로터와 4 피스톤 캘리퍼가 있어 강력한 제동력을 전달합니다.

또한 스팅어의 커스텀 섀시에는 독립 더블 위시 본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스포츠가 다운 설계를 통해 스팅어의 중량은 약 1,300kg까지 감소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스팅어는 전면 52 %, 후면 48 %의 무게 배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기아만의 정체성이 녹아들아가 있습니다. 컨즈는 “차체 패널이 단순히 용접된 것이 아니라 섀시 주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우선 스팅어에는 기아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호랑이 코 그릴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엔진 냉각과 에어로 다이내믹을 위하여 최대한 낮게 설치가 되었는데요, 그릴의 중심부는 흰색으로 밝게 빛나고 있으며 그 주위에는 새틴 블랙 테두리가 다층으로 쌓여 있어 그릴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그릴 양쪽 측면에는 거대한 LED 헤드 램프가 수직으로 디자인되어 더욱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통풍구를 헤드 램프 안쪽에 설치하여 매끄러운 외관을 극대화했습니다. 더불어 범퍼 아래에 장착된 탄소 섬유 스플리터는 여분의 다운 포스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긴 후드 위에는 두 개의 크롬 장식은 이그니션 옐로우(Ignition Yellow)와 대비를 이루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깔끔한 면에 포인트를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면 휠 아치는 후드 위로 볼록하게 디자인되어 근육질의 느낌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팅어 디자인의 특징 중 하나는 투명한 A 필러로서, 운전자에게 270도 이상의 시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불필요한 무게도 줄였습니다. 또한 측면 하단에 위치한 새틴 블랙 에어 인테이크 역시 이번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데요, 에어 인테이크를 통과한 공기는 리어 브레이크를 냉각하게 됩니다.

리어 디자인 역시 프런트와 같이 간결하게 디자인되었는데요, 거대한 범퍼 면과 동그란 머플러가 알맞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LED 리어 램프는 새틴 블랙 패널로 덮여 있으며 패널 바깥쪽에서 켜지게 됩니다. 더불어 유리 해치를 열면 내장 보관함과 후면 스트럿-타워 브레이스(Strut-Tower Brace)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GT4 스팅어 컨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아차는 당시 수익성 문제로 인해 GT4 스팅어 컨셉의 양산을 보류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동일한 4인승 구조의 스팅어 GT를 출시하여 컨셉의 뜻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기아는 모델을 통해 2014 굿디자인 어워드 자동차 부분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는데요, 기아 자동차의 디자인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던 모델이 바로 GT4 스팅어 컨셉인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훌륭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기아의 다른 컨셉은 어떨지 기대하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디자인 해부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