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최근 대형 자동차들의 전동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드는 자사의 주력 픽업트럭 F150의 전기차 버전인 F150EV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였으며, 2022년 중반 실질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10년만에 허머를 부활시킨 GMC 역시 전기차 시대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공개된 픽업트럭 허머 EV는 출시 10분만에 완판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그리고 GMC는 최근 해당 모델의 형제격 모델인 허머 EV SUV를 공개하며 허머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허머 EV의 최신 주행 기능이 실제로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크랩워크(Crab Walk)’라고 불리는 기능으로, ‘게’를 뜻하는 ‘크랩(Crab)’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크랩 워크는 차량이 대각선 방향으로 비스듬히 움직이는 것을 뜻합니다.

GMC는 허머 EV 공개 당시 크랩 워크를 이 모델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기도 했는데, 이 기능의 핵심은 차량의 회전 반경을 줄이고 오프로드 주행 시 장애물이 많고 험난한 산악지형에서 더욱 효과적인 주행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크랩워크 덕분에 허머 EV는 큰 조향각 없이도 작은 범위 내에서 장애물 지역을 쉽게 이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전륜과 후륜이 동시에 일정한 방향으로 조향되기 때문이며, 여기에 3개의 전기모터로 구성되는 e4WD 기능을 통해 모든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어 더욱 효과적으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후륜이 전륜과 동일한 방향으로 꺾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랩워크 이외에도 허머 EV에는 GMC의 첨단 기술력이 도입되었습니다. 우선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차고를 무려 149mm 들어올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오프로드 시 더욱 수월한 암벽주행을 지원합니다.

또한 배터리 주변에는 단단한 강철 플레이트가 설치되어 어느 주행환경에서든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차량 지붕에는 ‘인피니티 루프’라는 투명 소재의 탈착식 루프가 적용되어 탈착 전,후 모두 탑승자에게 더욱 생생한 오프로드 주행 감성을 전달합니다.

구동 시스템에는 위에서도 언급한 3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었으며 합산 1,000마력과 1589.9kmg.m의 토크를 발휘합니다. 이를 통해 허머 EV는 육중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3.5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1회 충전으로 약 563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350K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약 10분 만에 16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대형 13.4 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2.3 인치의 대형 클러스터가 설치되어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전방 및 후방 차체 하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한 울트라 비전(UltraVision) 기능은 운전자에게 더욱 넓은 화각을 전달하며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방지합니다. 더불어 해당 카메라에는 세척 기능까지 들어가 있어 이물질과 관계없이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죠.

끝으로 현재 벤츠가 4월 초 유럽연합 지적재산권사무소(EUIPO)에 ‘EQG 580’ 및 ‘EQG 560’라는 모델명을 등록하며 지바겐의 전기차 버전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해당 모델이 출시되며 전기 SUV 시장에서 GMC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현재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GMC가 벤츠의 추격을 따돌리며 더욱 큰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 마치겠습니다. DA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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