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SUV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랜드로버는 2세대 디펜더를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했으며 GMC는 이제까지 단종되어 자취를 감췄던 허머를 순수 전기차인 허머 EV로 탈바꿈하여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습니다. 



여러 새로운 SUV들 중에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회자되었던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포드의 브롱코로서 레트로한 감성과 더욱 강력해진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공개되자마자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었던 생산 일정과 실물 사진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오늘은 2021년의 역대급 기대주인 포드 브롱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브롱코의 짧은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세대 브롱코는 1966년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개발 목적은 지프의 CJ-5 모델과 경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1세대 브롱코는 포드의 다른 차종과 다르게 독자적인 플랫폼을 사용했습니다. 초기 모델의 리어 펜더는 독특하게 디자인되었는데, 오프로드 모델임에도 펜더가 승용차처럼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세대 모델은 1977년 등장했습니다. 1세대와 다르게 이번 모델부터는 포드의 F 시리즈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이후 3세대와 4세대를 거쳐 1991년 5세대 모델까지 출시되었습니다. 5세대 브롱코는 198마력을 발휘하는 4.9리터 V8 OHV 엔진이 탑재되기도 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1996년 단종되었습니다.


2020년 새로운 브롱코가 등장했습니다. SUV의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포드 역시 25년 만에 6세대 브롱코를 부활시킨 것입니다. 특히 이번 뉴 브롱코에서는 모델 역사상 처음으로 4인승 모델이 포함되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브롱코 공개 당시 포드의 CEO인 짐 팔리(Jim Farley)는 “6세대 브롱코는 F- 시리즈 트럭의 견고함과 머스탱의 강력한 성능을 두루 겸비하고 있으며, 본래 브롱코의 디자인 DNA에 충실하게 디자인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몇십 년 만에 부활하는 브롱코인 만큼 포드는 성능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차세대 SUV 디자인에 그들이 핵심적으로 활용한 방식은 바로 레트로 디자인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파울 레이스(Paul Wraith) 디자이너는 “6세대 브롱코는 1 세대 모델과 유사하게 디자인되었으며, 특히 오프로드에 적합한 정사각형 비율, 짧은 오버행 그리고 넓은 전폭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레트로 디자인과 새로운 요소들의 결합을 암시했습니다.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그릴과 헤드 램프와 일체형으로 제작되었던 1세대의 전면 디자인이 6세대 브롱코에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중앙 브롱코 레터링과 레터링을 중심으로 상, 하에 위치한 여러 직사각형 구멍들도 동일하게 6세대 브롱코에 녹아들어 갔습니다.



1세대의 디자인을 흡수한 6세대 브롱코이지만 그 느낌은 더욱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특히 그릴 내부에서 분리되어 있던 원형의 헤드램프와 직사각형 형태의 방향 지시등은 새로운 브롱코에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매우 평평하게 제작된 측면 패널 역시 새로운 브롱코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이며, 해당 패널은 입체적인 플레어 펜더와 대비를 이루며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브롱코의 루프는 오프로드 주행 시 넓은 개방감을 위하여 탈착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2도어 모델에는 3 섹션 루프 시스템이 적용되며 4인승 모델에는 4 섹션 루프가 적용됩니다. 

실내 디자인 역시 1세대 브롱코에서 영감받아 디자인되었습니다. 특히 클러스터의 형태는 과거 모델과 매우 흡사하게 디자인되었으며 다기능 컬러 LCD 디스플레이가 활용되었습니다. 센터 콘솔에도 동일한 12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탑승자를 위한 여분의 손잡이가 센터 콘솔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부 곳곳에는 자연과 아웃 도어 장비에서 영감받은 색상과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바닥은 세척이 가능하고 방수 기능이 있는 고무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내부 바닥에는 배수구가 통합되어 물이 들어왔을 때도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습니다. 시트 역시 곰팡이에 강한 비닐 소재로 제작되어 오프로드 차량 다운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레트로한 감성과 현대적인 감성이 동시에 묻어 있는 뛰어난 디자인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6세대 브롱코의 실물 사진들이 속속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최종 디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곧 공개될 양산 모델 디자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실제 모델의 헤드 램프와 리어 램프의 모습과 작동 방식이 공개되었습니다. ‘브롱코 6G 포럼’에 올라온 영상에 담긴 헤드 램프의 모습은 포드가 공개한 브롱코 스포츠 모델의 램프 모습과 동일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기존 사진과 동일한 일자의 긴 램프는 원형 램프와 동일하게 색으로 발광하고 있으며 새로운 방향지시등은 일자 램프를 기준으로 상, 하로 배치되었습니다. 램프와 더불어 B 필러에는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 차량에도 적용된 비밀번호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리어 램프 디자인 역시 포드가 공개한 사진 속 모델과 동일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오각형 형태의 램프 가장자리에는 LED 램프가 탑재되어 그 형태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방향 지시등은 램프 내부 가장 상단에 위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 브롱코 2도어 모델 역시 포드가 작년 공개한 사진과 매우 유사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두꺼운 플레어 펜더와 헤드 램프 전체를 가로지는 직선의 램프, 그리고 그릴 내부의 디테일이 오프로드 차량 답지 않은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윈드 스크린 앞쪽 두꺼운 바가 양 사이드 미러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며 견고한 느낌을 더욱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후면에서는 매우 입체적인 리어 램프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같은 포드의 픽업트럭과 비교한 사진에서도 브롱코 2도어 모델이 상당히 큰 차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관과 동일하게 내부 역시 포드가 공개한 사진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12.3인치의 거대한 센서 스크린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7개의 공조기 블레이드가 간결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자아내는 대시보드에 포인트를 더하고 있으며 대시보드 하단에는 브롱코 레터링이 새겨져 있습니다. 



센터 콘솔 변속기 레버와 컵홀더 위치 역시 작년 공개된 사진과 동일한 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센터 콘솔 좌측과 대시 보드 양옆에는 단단한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양산 모델의 시트는 조금 더 단순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기존 등받이 부분에 위치하던 여러 수평의 선들은 없어졌으며 브롱코 레터링 대신 말 형태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브롱코와 실제 양산 모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레트로 디자인과 현대적인 기술력 합쳐진 브롱코는 사전계약 시작 후 19만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브롱코6G 포럼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하루빨리 국내 도로에서 브롱코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