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지는 인터넷의 정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각국의 지원과 도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중 러시아군에 파괴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인터넷 기반 시설을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가 지원한 ‘이것’도 포함돼 있는데요. 바로 스타링크입니다.
스타링크는 우주에 떠 있는 위성을 통해 지구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입니다. 스페이스X에서 수년간 개발했으며, 2020년 말 미국 연방 통신 위원회로부터 8억 달러 가량의 보조금을 확보한 후 본격적으로 위성을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약 2천 개의 위성이 발사돼 지정된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이렇게 ‘물밑 작업’을 마친 스타링크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2월, 1만 명의 고객에게 인터넷를 제공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 1만 개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배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많은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사전 주문 시스템을 확대하고, 여객기 내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고속 광대역 인터넷에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향후 몇 달 안으로 데이터 속도는 초당 50~150 메가비트, 대기 시간은 20~40밀리초로 향상될 예정입니다. 스타링크는 “앞으로 더 많은 위성을 발사하고, 지상 기지국을 설치하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개선함에 따라 데이터 속도, 대기 시간 및 가동 시간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스타링크는 현재 선착순으로 주문을 받고 있으며, 서비스 비용은 월 99달러입니다. 위성 접시 및 라우터 설치를 위한 초기 비용은 499달러, 한화 약 61만 원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현시점에서 스타링크가 광섬유 케이블을 통한 연결만큼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지만, 기존 인터넷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한 지역 사람들에게 충분한 비용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스타링크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전 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하려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스타링크 서비스는 북위 45~53도 사이 20% 지역에만 초점을 두고 있으면, 서비스를 확대를 위해서는 최소 1만 개의 위성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 CEO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올해 8월부터 스타링크가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출시될 것”이라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습니다.
머나먼 우주에서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과연 스페이스X의 야망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테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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