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스포츠, “모든 R 시리즈는 전기차”
R8의 운명은 여전히 불투명
3년 전 공개된 PB18 E 트론 다시 한번 화제

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흔히 독일 3사라 불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그리고 아우디가 제대로 전기차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EQC를 시작으로 전동화를 향한 변화를 오래전부터 시작했는데, 최근 전기 라인업의 플래그십 EQS를 비롯 EQE까지 공개하며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BMW 역시 IX와  i4를 데뷔시키며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었고, 최근 공개한 M의 두 번째 독립 모델 XM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으며, 고성능 디비전의 전동화도 꿰차고 있습니다.

이에 질 수 없는 아우디도 2026년부터 모든 신차는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최근 아우디의 새로운 전동화 전략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R과 RS 라인업을 필두로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을 책임지는 아우디 스포츠(Audi Sport)의 마케팅 책임자 린다 커즈(Linda Kurz)는 최근 CNET과 인터뷰에서 아우디 내의 모든 ‘R’ 시리즈는 향후 전동화 모델로 대체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향후 10년 안에 R 라인업이 모두 전기차로 변신할 것이라 설명하며, 이것이 아우디 스포츠의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RS 라인업의 80%가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함께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소 큰 관점에서 아우디 스포츠의 전동화를 설명한 그녀는 아직 어떤 전기차가 언제 출시 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현재 단종설로 인해 말이 많은 R8에 대한 언급도 생략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R8은 단종되지 않고 3세대 모델로 공개될 전망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독일에서 공개된 한 보고서를 인용하여, 신형 R8이 현재의 자연흡기 V10 엔진을 포기하고 우루스에 적용된 트윈터보 차저 V8 엔진을 얹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폭스바겐 그룹 내부 다른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700마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린다 커즈가 R 시리즈의 모든 모델은 전기차로 출시될 것이라 밝히며, 다시 한번 신형 R8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아우디는 2018년 이미 한차례 전기 슈퍼카를 공개하며 전동화 시대 속 슈퍼카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PB18 E-트론 콘셉트로, 아우디가 르망 24시에서 축적한 다양한 레이싱 노하우가 집약된 차량이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PB18 E-트론 콘셉트는 2017년 공개된 아이콘의 형제급 차종이며, 모델명 속 PB는 페블비치(Pebble Beach)를 뜻하며 뒤에 붙은 18 E-트론은 아우디 18 E-트론 차량에서 따온 이름이었습니다.

차량의 제원은 길이 4419mm, 폭 1950mm, 높이 1402mm 그리고 휠베이스 2712mm입니다. 긴 휠베이스와 대비되는 짧은 오버행이 인상적이며, 차량의 무게는 1,550kg에 되지 않았습니다. 아우디는 알루미늄 및 카본 등의 혼합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무게를 덜어냈습니다.
 
슈퍼카의 성격을 지닌 만큼 차량에는 세 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전륜에 하나, 후륜에 두 개 배치된 전기모터는 합산 500kW의 힘을 발휘했는데, 부스터 사용 시 최대 570kW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PB18 E-트론 콘셉트는 2초 이내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는 고체 형식이 사용됐으며, 95kWh 용량을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5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800V 충전 시스템을 통해 15분 이내로 완충될 수 있었죠.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디자인 역시 독특했습니다. 전기차임에도 싱글 프레임 그릴이 적용됐지만, 아웃라인을 통해 그 형태만 남아있을 뿐 가운데는 뻥 뚫려 공력 성능 향상에 이바지했습니다. 휠은 항공기 터빈을 모티브로 디자인됐고, 리어 앤드는 특정 속도가 넘어갈 경우 스포일러로 변신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내부 운전석 역시 새로운 기능이 가미됐는데, 운전석과 시트가 일체형으로 제작돼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차량 인테리어가 한 곳에 고정돼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일 수 있는 구조와 같았죠.
 
아직 PB18 E트론 콘셉트가 R8의 실질적인 후계자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분명 아우디는 전동화에 ‘올인’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내연기관 폐지를 선언한 만큼 슈퍼카 라인업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임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2006년부터 시작해 슈퍼카 시장의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아우디의 R8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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