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가 벤틀리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로 벤틀리가 아우디의 자회사로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두 브랜드 모두 폭스바겐에 속해 있는 브랜드로서, 현재 람보르기니가 아우디의 자회사로 들어가 있는데요.

현재 폭스바겐에서 벤틀리 감독을 맡고 있는 포르쉐 사업부 책임자 올리버 블룸(Oliver Blume)에 따르며, 벤틀리가 빠르면 내년부터 아우디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우토모빌보헤는 폭스바겐의 최고 경영자인 허버트 다이스 역시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폭스바겐 내의 여러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부가티, 람보르기니 그리고 두카티와 같이 급진적인 전동화로 변화가 어려운 브랜드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생긴 이유는 폭스바겐이 대용량 전기차와 자율 주행 기술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꾸려 나가려는 움직임 때문입니다.

해당 브랜드들 중 제일 먼저 변화를 맞이한 곳은 부가티입니다. 부가티는 최근 리막에 인수되면서 약 22년 만에 폭스바겐의 품을 떠나게 됐는데요, 하지만 폭스바겐은 이미 포르쉐를 통해 15.5%에 해당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 매각을 통해 약 15.5%에 해당하는 지분을 더 받음으로써 지속적으로 리막과 부가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가티 다음으로 변화를 맞이한 곳은 바로 람보르기니입니다. 부가티와 마찬가지로 시일 내로 전동화가 어려운 람보르기니 역시 폭스바겐의 계획과 어울리지 못한 브랜드였는데요, 시대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람보르기니도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방식은 부가티와 사뭇 다른데요, 다른 회사에 인수되었던 부가티와 달리 람보르기니는 자체 법인 설립을 통해 완전히 독립할 징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폭스바겐은 법인 설립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IPO의 은행가들과 잠재적인 초기 투자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하고 있는데요.

아직 완전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페라리가 크라이슬러부터 독립하여 상장했을 당시 브랜드 가치가 무려 3배 이상 성장한 것과 같은 효과를 노려 람보르기니의 자체 독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1998년부터 아우디 산하로 있던 람보르기니가 떠나가게 된다면, 그 빈자리를 벤틀리가 메우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벤틀리가 이렇게 아우디의 자회사로 이동하는 이유에 대해 폭스바겐은 “다른 슈퍼카 브랜드와는 달리 아우디와 기술 공유가 더욱 용이하고 그 잠재력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벤틀리 역시 2023년까지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자사의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점에서 부가티 혹은 람보르기니 보다 전동화 시대에 더욱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폭스바겐은 람보르기니의 독립과 더불어 벤틀리의 이러한 변화를 회의를 거쳐 11월 중순쯤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벤틀리는 2019년 자사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인 ‘벤틀리 EXP 100 GT(Bentley EXP 100 GT)’를 선보이며 자사의 첫 순수 전기 구동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지의 벤틀리의 발걸음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비전이 녹아들어가 있는 EXP 100 GT는 완전 전기식 플랫폼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새로운 그랜드 투어링을 위한 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되었습니다.

이 모델을 가리켜 벤틀리의 CEO인 Adrian Hallmark “벤틀리의 100 주년을 맞이하여 럭셔리 모빌리티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EXP 100 GT는 벤틀리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며, 지난 100 년만큼이나 뜨거운 열망을 보여준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P 100 GT의 전기 파원 트레인은 지능적인 전력 및 충전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벤틀리는 EXP 100 GT가 순수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내연기관보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컨셉 모델에 탑재된 첨단 배터리 시스템과 4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EXP 100 GT는 2.5 초 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고 약 3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는데요, 특히 4개의 모터의 토크 총합은 무려 1,500Nm에 달합니다.

벤틀리는 해당 배터리가 기존 에너지 밀도의 5배에 달하는 용량을 보여주며 15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충전은 벤틀리 퍼스널 어시스턴트(Bentley Personal Assistant)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한번 충전으로 약 700km (435 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첨단 기술이 들어가고도 EXP 100 GT의 무게는 1,900kg 미만으로 가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벤틀리는 벤테이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전동화를 위한 현실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2018년 벤틀리는 벤테이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세계 최초의 럭셔리 하이브리드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3.0리터 터보 차저 V6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벤틀리는 벤테이가 하이브리드 모델이 75g/km의 낮은 CO2 배출량을 자랑하며 전기 모터만으로 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벤테이가에는 새로운 파워 트레인과 더불어 첨단 내비게이션 기술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 기술은 목적지가 입력되면 해당 경로에서 전기 모터의 정확한 작동 지점과 범위를 계산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배터리에 충전된 모든 에너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가솔린 엔진의 구동을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배터리 충전은 유명 디자이너인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 디자인한 바이오 소재의 열경화성 수지와 알루미늄 소재의 파워도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가정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일반 가정용 전원을 이용하면 약 7시간 반, 충전 전용 전력을 이용할 시에는 약 2시간 반 만에 완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벤틀리는 지속적으로 전동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만약 폭스바겐의 계획에 의해 아우디의 산하로 이동하면 더욱 첨단의 전동화 기술들을 선보일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아우디 역시 이번 말 E 트론 GT 모델 출시를 계획하며 순수 전기차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람보르기니 독립, 벤틀리의 변화가 모두 확정난 것으로 아닌지만, 조만간 자동차 산업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한데요, 과연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는 전동화 시대에 자동차 회사들이 과연 어떠한 대응책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디자인 해부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