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네시스는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새로운 컨셉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제네시스 에센시아 컨셉(Genesis Essentia Concept)인데요,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이 녹아들어가 있는 동시에 앞으로의 제네시스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입니다.

제네시스 전 부사장이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는 “제네시스는 에센시아 컨셉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열정을 보여주려 했다”라며 “이 모델이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영감의 대상이 되길 바란다” 라고 밝혔습니다.

에센시아는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 자동차로 탄소 섬유 모노코크로 제작되어 매우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또한 다중 전기모터 파워 트레인을 통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데요, 전 제네시스 총괄 디자이너였던 루크 동커볼케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컨셉과 제네시스 디자인 DNA를 하나로 적용시키는 것이 이번 디자인의 관건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란 최상의 에어로 다이내믹을 유지하면서도 심미적인 우아함을 보여준다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은 보닛이 길고 캐빈이 뒤에 위치한 전형적인 GT 카의 비율을 적용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루크 동커볼케는 “스포티함보다는 우아함이 최대한 부각될 수 있는 비율에 과감한 에어로 다이내믹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역동적인 측면과 심미성을 모두 녹여내려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센시아 디자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바로 투명한 보닛과 루프 디자인입니다. 투명한 후드를 통해 차량의 탄소섬유 섀시와 푸시로드 서스펜션을 볼 수 있는데요, 그대로 드러난 차량 내부의 복잡한 구조가 정갈한 차체 면과 대비를 다채로운 디자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가 보일 수 있도록 루프를 투명하게 제작하여 실내 디자인이 단지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닌 외관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으며, 외부의 시선이 스탈더스트 그레이 매탈릭(Stardust Grey Metallic)으로 칠해진 차량 하단부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여 전고가 더욱 낮아 보이도록 유도했습니다.

에센시아에는 제네시스 디자인답게 거대한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 램프가 설치되었습니다. 원래 뚜렷한 오각형의 형태가 특징인 크레스트 그릴은 에센시아에서는 오히려 삼각형의 형태로 제작되어 직선의 시원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릴 양옆에 여분의 에어 인테이크를 만들어 공기가 자연스럽게 사이드까지 흐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면부의 쿼드 램프는 레이저 광학 기술을 통해 매우 얇은 사이즈로 제작될 수 있었으며 차체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었는데요, 이 램프는 프런트 휠 아치까지 확장되어 제네시스만의 독특한 조명 시그니처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에센시아의 측면 디자인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프런트 휠 아치에서 리어 펜더까지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입니다. 포물선이라는 뜻의 파라볼릭 단어 그대로 리플렉션이 뒤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라인은 에센시아의 우아함을 나타내는 핵심 요소인데요, 이러한 디자인은 이후에 등장한 GV80과 G80에 그대로 적용되어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제네시스만의 디자인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은 낮은 전고로 인한 제한된 승하차를 해결하기 위하여 버터 플라이 도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탑승자는 B 필러에 위치한 지문 인식과 안면 인식 방식으로 도어를 개방할 수 있습니다.

에센시아의 리어에도 프런트와 동일하게 쿼드 램프가 설치되었으며 공기 역학을 고려하여 칼로 벤 듯한 컷-오프(cut-off) 면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또한 하단에는 카본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디퓨저가 설치되었습니다.


에센시아의 인테리어의 핵심은 차량과 운전자 사이의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이패션과 클래식한 색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큰 특징인데요.

우선 시트는 셰브론 퀼팅이 적용된 코냑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센터 콘솔은 옥스퍼드 블루 가죽으로 덮여 있어 시트와 적절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운전자 앞에는 피아노 블랙 색상이 적용된 8 인치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중앙 컨트롤러로 작동하게 되며, 차량 뒷좌석은 앞 좌석과 다르게  옥스퍼드 블루 색상의 벨벳 소재로 덮여 있습니다. 더불어 좌석 뒤에 위치한 트렁크 룸을 통한 충분한 수화물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네시스의 에센시아 컨셉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에센시아의 디자인은 여전히 세련되어 보이는데요, 특히 투명한 소재로 만들어진 후드는 에센시아만의 특별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모델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훗날 제네시스 모델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에센시아 디자인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제네시스는 최근 2021년에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가까운 미래에 제네시스의 GT 카를 볼 수 있을지 기대하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디자인 해부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