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안녕하세요. 자동차 디자인해부학입니다. 
최근 코나 N, 아반떼 N 등을 선보이며 고성능 분야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향후 슬로건 및 방향성을 공개하며 브랜드 N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습니다. 

대망의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비전을 ‘임팩트’있게 전달할 수 있는 콘셉트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바로 오늘의 주제가 되는 ‘현대 N 2025 VGT 콘셉트’인데요.

고성능 차량이 나아가야 하는 지향점과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the most thrilling winding road fun for customers who truly love cars)’를 개발한다는 브랜드 N의 방향성이 담겨 있습니다. 

현대 N 2025 VGT 콘셉트는 넓고 낮은 차체로 공격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가 아닌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제트기를 만들고자 했으며, 지상고를 최대한으로 낮추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가 바라는 바와 같이 콘셉트 디자인은 항공역학에서 영감받아 제작됐습니다. 모든 항공기의 숙명처럼 이 콘셉트 역시 공기와 물리적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차량 앞쪽에 위치한 핵사고널 그릴로 이 문제를 일부 해결했습니다. 그릴 안쪽은 텅 비어있으며, 공기는 안쪽으로 유입됩니다. 이후 차량 뒤쪽으로 연결된 튜브형 언더플로 에어 덕트로 흘러가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차량 하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고 다운포스의 양을 높입니다. 

지능적인 공기 역학 설계와 더불어 차량의 파워트레인 역시 현대자동차의 첨단 기술력이 적용됐습니다.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4개의 고출력 독립 인휠 모터가 탑재됐습니다. 


또, 670마력을 발휘하는 이중 연료 전지 스택과 201마력을 추가로 생성하는 슈퍼 커패시터 시스템이 만나 현대 N 2025 VGT 콘셉트는 합산 871마력을 자랑합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해당 파워트레인은 친환경을 지향하지만 ‘사운드’만큼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는 우렁찬 소리를 전달한다는 것인데요.

분당 200,000rpm으로 회전하는 에어포일 방식의 초고압 에어블로워 터빈 사운드, 연료 전지 스택의 주파수, 수소 냉각 시스템의 소리 및 인휠 모터의 고음이 결합돼 이색적이면서도 강력한 ‘배기음’을 만들어냅니다.

이외에도 차량은 CFRP 모노코크 구조로 제작되어 견고한 내구성과 972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낮은 무게 중심을 통해 레이스 트랙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입니다. 

지금까지 현대 N 2025 VGT 콘셉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비록 현실에서 구현되기 힘든, 가상에만 존재하는 콘셉트지만, 이 모델을 통해 브랜드 N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공격적인 형태와 최상의 공기역학, 그리고 독특한 사운드까지 겸비하며 그란 투리스모 유저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했던 현대 N 2025 VGT 콘셉트. 과연 현대자동차의 또 다른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볼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디자인해부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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