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인해부학입니다.
<2000년대 슈퍼카 시리즈> 세 번째 시간에는 포르쉐의 역작카레라 GT를 소개합니다. 2004년 출시된 카레라 GT는 그동안 포르쉐가 르망 24 및 F1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당시 카이엔 개발에 밀려 출시가 지연되고 포르쉐가 F1 팀에 납부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개발하던 V10 엔진이 탑재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카레라 GT는 그동안 포르쉐가 고수하던 RR방식 대신 MR 방식이 활용됐습니다차량의 제원은 길이 4610mm, 폭 1920mm, 높이 1160mm 그리고 휠베에스 2730mm였으며거대한 크기와 V10 엔진을 얹고도 공차 중량은 1,380kg에 불과했습니다.

조종석 뒤쪽에 마련된 엔진은 5.5리터 자연흡기 V10 엔진을 베이스로 개발됐습니다앞서 언급했듯 레이싱 머신용으로 개발돼 한층 더 강력해진 성능을 자랑했는데배기량은 5.7리터로 확장됐습니다엔진은 8,000rpm에서 최대 출력 612마력을 발휘했으며, 5,750rpm에서 590Nm의 최대 토크를 뿜어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카레라 GT는 3.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했으며최고속도는 시속 330km에 달했습니다포르쉐는 새롭게 개량된 엔진에 대해 서킷 레이싱의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일상 주행에서 요구되는 모든 품질을 만족한다라는 설명을 남기며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동력은 카레라 GT를 위해 특별 개발된 6단 수동 기어박스에 전달됐습니다변속기는 차량 후면에 가로로 배치됐는데이는 콤팩트한 설계와 최적의 무게 중심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더불어 카레라 GT에는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클러치(PCCC)가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새로운 클러치 플레이트는 직경이 169mm에 불과하며, 낮은 무게중심과 가벼운 무게를 자랑했습니다. PCCC가 개발되기 전에는 탄소 섬유 기반의 클러치만이 모터스포츠에서 요구하는 품질을 총족시킬 수 있었으나포르쉐는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클러치의 수명을 늘리고 일상 주행에서의 안정성을 강화했습니다.
 
섀시 역시 인상적인 성능을 자랑했습니다포르쉐는 1998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을 일궈낸 포르쉐 911 GT1의 섀시를 더욱 개선시켜 카레라 GT에 적용했습니다특히 차량의 섀시를 모노코크 구조와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 등으로 제작해 견고한 내구성과 높은 강성을 모두 이루어냈습니다.  

차량의 섀시와 프레임이 모두 카본 소재로 제작된 것은 카레라 GT가 최초로포르쉐에 따르면 카레라 GT의 모노코크 바디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모든 충돌 규정을 준수하는 엄청난 강성을 자랑했습니다또 비틀림 강성에 있어서도 큰 강점을 보였으며지붕이 개폐되는 오픈카 특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필러에 여분의 롤바까지 적용해 예기치 못한 변형을 방지했습니다.
 
차량의 디자인은 2000년 공개된 카레라 GT 콘셉트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포르쉐만의 특징적인 헤드램프 디자인이 인상적인 카레라 GT 디자인은 최상의 공기역학을 발휘하는데, 특히 리어 램프와 자연스럽게 통합된 리어 윙은 시속 113km 이상 주행 시 자동으로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차량의 내부 역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차량 중앙을 관통하는 긴 센터 콘솔이 카레라 GT만의 차별화된 개성을 더합니다. 해당 센터 콘솔 역시 차량의 강성을 높이기 위해 카본 소재로 제작됐으며모노코크 섀시와 하나로 통합됐습니다.
 
르망 917과 동일하게 밤나무 소재로 제작된 기어봉은 인체 공학 설계를 바탕으로 운전 중 용이한 변속을 위해 스티어링 휠과 최대한 가까이 배치됐습니다버킷 시트는 탄소 섬유 및 케블라 소재로 제작돼 가벼운 무게를 갖췄는데기존 포르쉐에 적용되던 시트 대비 50% 더 가벼워졌습니다.

도입부에서 언급했듯 카레라 GT는 많은 위기를 넘기며 간신히 제작된 차량이지만, 포르쉐의 첨단 기술력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포르쉐의 이미지를 새롭게 제고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918 스파이더에게 플래그십 슈퍼카의 자리를 내주었지만, 카레라 GT만의 존재감은 18년이 지난 지금도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과연 포르쉐가 카레라 GT와 같은 명차를 또 한번 제작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해부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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