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이했던 두 아벤타도르

안녕하세요. DA 디자인입니다.
아벤타도르 역사가 저물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11년 동안 람보르기니를 대표해오고 있는데요. 첫 모델이 출시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다양한 에디션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이 중 유독 눈길을 끄는 모델이 있습니다. 지붕이 열리는 로드스터의 성격을 넘어 아예 지붕이 없는 차량이 등장한 것인데요. 앞 유리 없이 바람을 맞는 운전자의 모습이 자칫 춥지만 흥미로워 보입니다. 오늘 DA 디자인에서는 아벤타도르 특별 에디션, 아벤타도르 J와 SC20을 소개합니다.


극단적이고 타협하지 않는다, 아벤타도르 J

지붕이 없는 아벤타도르 첫 번째 모델은 2012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아벤타도르 J입니다. 700마력의 엔진을 탑재한 이 차량은 보기와는 다르게 일반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는 “극단적이고 타협하지 않는 차량”이라며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오픈 슈퍼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량은 체계적인 경량 설계와 최적의 강성 및 안정성을 갖춘 탄소 섬유 강화 폴리머 기반 모노코크 섀시 위에 제작됐습니다. 아벤타도르 건조중량은 1,575kg에 불과한데, 아벤타도르 J는 지붕이 없는 관계로 더더욱 가벼워졌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차량 전면 폭을 기존보다 좁게 만들었으며, 조종석 중간에는 잠수함의 잠망경과 비슷한 룸미러를 배치했습니다. 또, 아벤타도르 J를 위한 휠을 새롭게 설계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크기는 전륜 20, 후륜 21인치이며,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블레이드와 중앙 잠금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후면에는 고정식 윙이 배치됐습니다. 이 윙은 디퓨저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람보르기니는 레이싱에서 영감받아 설계했으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의 격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설명했습니다.

극단적인 운전 경험이라는 차량의 컨셉에 맞춰 내부에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카 오디오, 에어컨 시스템까지 없어졌습니다. 유일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TFT 디스플레이입니다.






조종석과 시트는 카본스킨(Carbon Skin)이라 불리는 탄소 섬유 직물로 덮여 있으며, 밖으로 그대로 노출된 탄소 섬유가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J를 오직 한 대만 제작했으며, 도로 주행을 위한 규정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이싱에 중점을 둔 SC20

두 번째 모델은 2020년 말 공개된 SC20입니다.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전문 부서인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사가 개발한 모델로, 이 부서가 직접 설계를 맡은 두 번째 원 오프 차량입니다.

SC20은 2018년 공개된 SC18의 오픈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 아벤타도르 J와 마찬가지로 일반 도로에 맞게 설계됐습니다. 밋차 보거트(Mitja Borkert) 람보르기니 수석 디자이너는 “SC20은 디아블로 VT 로드스터, 아벤타도르 J, 베네노 로드스터, 콘셉트 S 등을 하나로 합친 결과물이며, 레이싱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C20에는 8,500rpm에서 최대 770 마력과 6,750rpm에서 73.4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자연흡기 V12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레이싱에 최적화된 7 단 ISR(Independent Shifting Rod) 변속기가 맞물려 최상의 가속력을 자랑합니다.






차체는 탄소 섬유로 제작됐습니다. 특히 공기 역학 전문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연마하고 얇게 깎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이를 통해 최적의 공기역학을 실현했다고 설명하며, (바람을 막아주는) 유리가 없음에도 운전자가 차량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밋차 보커트의 설명대로, 디자인은 다양한 에디션을 바탕으로 전개됐습니다. 앞 모습은 SC18과 유사하지만, Y자 램프는 입체적으로 변신했습니다. 리어 윙 역시 SC18과 동일하지만, 램프는 시안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외관에는 특별히 제작된 비안코 푸(Bianco Fu) 흰색이 적용됐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전면 스플리터, 후드 덕트 등에 블루 케페우스(Blu Cepheus) 색상을 입혀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알칸타라 가죽과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된 내부에는 네로 코스무스(Nero Cosmus) 검정과 비안코 레다(Bianco Leda) 흰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벤타도르 후속 출시는 언제?

11년 동안 다양한 에디션이 공개된 아벤타도르는 현재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람보르기니는 내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후속 모델을 공개할 예정으로, 최근 의문의 배기 시스템을 갖춘 프로토타입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과연 람보르기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아벤타도르의 후속 모델은 얼마나 강력한 성능과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출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디자인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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