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조금 특이하게 생긴 페라리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페라리의 디자인이 아닌, 더 나아가 일반적인 자동차 디자인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차량처럼 보이는데요, 과연 이 페라리에는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오늘 주제는 자연을 사랑했던 천재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가 디자인한 페라리 ‘Testa D’oro’입니다. 

산업 디자인의 거장 루이지 꼴라니의 손에서 태어난 ‘Ferrari Testa D’oro’는 겉보기에는 단지 새로운 디자인 조형성을 제시하는 콘셉트 모델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은 1991년, 351km라는 엄청난 속도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반전 이력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항상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 스스로를 ‘바이오-다이다믹’ 디자이너로 일컫는 루이지 꼴라니는 1929년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기차역과 베를린의 ‘Tempelhof’ 공항 근처에 살았던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그는 어려서부터 기차와 여러 형태의 비행기를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70년대, 루이지 꼴라니는 자신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면서 산업 디자인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여러 회사들과 작업을 이어갔던 루이지 꼴라니는 미국의 GM외에 여러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의 작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중 회사와 뜻하지 않은 마찰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훗날 루이지 꼴라니는 자동차 회사들과 작업한 시기를 떠올리며 “많은 대중 자동차 회사들은 ‘과거에 머문’ 자동차를 만든다. 하지만 나는 내일,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다” 말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공기역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을 전공한 루이지 꼴라니는 자기 자신을 단지 ‘디자이너’가 아닌 ‘첨단 기술과 예술 사이에서 디자인적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루이지 꼴라니는 자신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바이오 다이내믹’이라 칭하며, 꼴라니 특유의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그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기체적인 디자인을 평생 동안 선보였습니다.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 철학을 들어보면 왜 이 페라리가 곡선적이고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유기체적인 형태를 띠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단지 심미성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각 형태마다 그에 알맞는 공기 역학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예시로 프런트 하단부에 있는 넓은 판은 사실 ‘Air Splitter’라는 부품을 넓게 키운 것입니다. Splitter의 기능은 차가 위로 뜨는 것을 방지하고 접지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전공한 루이지 꼴라니는 세계 최고 속도에 도전하는 차량의 목적에 맞게 Splitter의 크기를 극단적으로 키워 그 성능이 최대한으로 발휘되게끔 설계를 하였습니다.

아름다운면서도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루이지 꼴라니의 또 다른 디자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창문을 매우 큰 사이즈로 설계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디자인한 페라리는 일반 차량의 보닛 위치까지 창문이 연장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굴곡 없이 매우 평평하게 디자인하여 공기 역학 또한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페라리 외에도 그가 디자인한 람보르기니 콘셉트와 BMW M2 콘셉트에서도 매우 큰 사이즈의 창문을 볼 수 있습니다.

전면에서 시작된 넓은 창은 엔진이 위치한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창 밑에는 부드럽게 생긴 외관과 달리 750마력의 강력한 Testarossa flat-12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실 루이지 꼴라니는 이 페라리를 디자인할 때 기술적인 부분 등은 독일에 위치한 ‘Lotec’이라는 회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회사에서 엔진을 설치할 때 엔진 윗부분에 금색으로 도색을 하였는데, 이것이 이 모델의 이름인 Testa D’oro (D’oro는 이탈리아어로 ‘금’이라는 뜻)를 만들게 됩니다.

전면에서 시작된 넓은 창은 엔진이 위치한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창 밑에는 부드럽게 생긴 외관과 달리 750마력의 강력한 Testarossa flat-12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실 루이지 꼴라니는 이 페라리를 디자인할 때 기술적인 부분 등은 독일에 위치한 ‘Lotec’이라는 회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회사에서 엔진을 설치할 때 엔진 윗부분에 금색으로 도색을 하였는데, 이것이 이 모델의 이름인 Testa D’oro (D’oro는 이탈리아어로 ‘금’이라는 뜻)를 만들게 됩니다.

누구보다 자연을 사랑하고 깊게 관찰하며 산업 디자인에 과감히 접목시킨 루이지 꼴라니. 그가 보여준 바이오 디자인은 획일화돼가는 자동차 디자인의 일반적인 틀을 깨버리며 공학적으로 완벽히 작동하는 새로운 ‘자동차’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지 못한 루이지 꼴라니의 여러 가지 작품들은 현재 자동차 디자이너들과 지망생, 그리고 여러 가지 콘셉트카를 통해 답습되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디자인 관련 법규가 강화되며 새로 발표되는 상용차와 심지어 컨셉카까지 이러한 점을 의식한 뒤 디자인되곤 합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디자인이 너무 획일화돼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결국 사람이 사용해야 그 의의가 있다는 점에서 관련 안전 법규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가끔은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충격이 그립기도 합니다. 오늘은 20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기도 하였던 루이지꼴라니와 그의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