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디자인 해부학입니다.
2010년, BMW는 파리모터쇼에서 327 쿠페부터 시작하여 약 70년 동안 이어져온 스포츠 쿠페의 뒤를 잇는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강력한 성능과 우아한 형태가 결합된 이 모델은 바로 6시리즈 쿠페 콘셉트.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훗날 6시리즈로 이어지는 차량입니다.



BMW는 신형 콘셉트를 두고 럭셔리 2+2인승 쿠페 세그먼트를 새롭게 정의할 모델이라 설명하며 BMW 특유의 주행 즐거움이 가미된 모델이라 전했습니다. 또한 브랜드의 현대적인 심미관이 적용되었지만 클래식 쿠페의 중요 요소들을 모두 계승했다고 밝혔죠.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클래식 쿠페의 비율을 답습한 프로파일입니다. 길게 늘어난 후드와 짧은 프런트 오버행, 유선형의 루프라인이 차량의 우아함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특히 낮은 실루엣은 쿠페의 민첩함을 드러내며 무게중심을 시각적으로 더욱 낮추는 효과를 불러옵니다.

더불어 새로운 디자인의 특징은 선과 면 사이의 대위법입니다. 대위법이란 독립적인 두 요소가 서로 결합되어 있는 것을 뜻하는데, 6시리즈 콘셉트 디자인에서는 볼록한 윤곽에 배치된 굵은 라인과 오목한 윤곽에 적용된 얇은 라인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측면부가 이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데, 도어핸들을 가로지르는 굵은 스웨이지 라인은 볼록한 볼륨감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하단의 얇은 캐릭터 라인은 오목한 면과 합을 이루고 있죠.

차량의 전면에도 BMW의 클래식함이 묻어 있습니다. 브랜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트윈 라운드 형식의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었죠. 새로운 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BMW 역사상 최초로 풀 LED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인데, 아간 주행 시 차량의 조향을 따라가는 어댑티브 라이트 기능도 내장되었습니다.

이어서 후면 디자인의 특징은 수평 기조의 라인 배치입니다. 테일라이트와 범퍼 모두 수평 기조로 제작되어 시각적으로 차량의 넓은 폭을 강조하게 됩니다. 또한 정후면 사진을 보면 차량의 스탠스가 상단의 폭은 좁고 하단은 넓은 A자 형태를 띠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차량 하단으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키게 됩니다.

콘셉트 내부는 럭셔리 쿠페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콘셉트만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내부 라인은 물결의 움직임에서 영감받아 디자인 됐으며, 측면과 동일하게 오목한 윤곽과 볼록한 면이 공존하는 도어 패널 디자인은 파도를 연상시킵니다. BMW는 이를 ‘파도 테마’라고 부르고 있죠.

또한 10.2 인치 디스플레이가 배치된 센터페시아는 더욱 원할한 조작을 위해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클러스터 앞쪽에는 첨단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었습니다. 실내 곳곳에는 뱅앤 올룹슨(Bang & Olufsen)의 하이 엔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16 개의 스피커가 배치되어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브랜드 스포츠 쿠페의 미래를 제시하는 6시리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은 약 1년 뒤 3세대 6시리즈로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특유의 긴 후드 및 낮은 실루엣이 그대로 답습되어 콘셉트의 우아한 느낌을 뚜렷하게 전달했는데, 디자인에 대한 대중들의 많은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죠.



비록 6시리즈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출시 6년 만인 2017년 2월, 결국 생산이 중단되고 8시리즈로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6시리즈의 뛰어난 디자인은 아직도 많은 BMW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특히 현재 BMW 디자인이 급진적으로 변해가며 과거 디자인이 오히려 더욱 좋는 평을 듣고 있죠. 과연 BMW가 현재의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켜 6시리즈와 같은 훌륭한 디자인을 다시한번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디자인 해부학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문의 / designanatomy@naver.com
© 디자인해부학, All rights reserved.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