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누적 생산량이 1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거둔 실적입니다. 우루스는 작년 한 해에만 전 세계 시장의 람보르기니 총 판매량 8,205대 중 60.5%인 4,962대를 차지하면서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슈퍼카의 강력한 성능과 럭셔리 SUV의 안락한 일상 주행 능력을 모두 겸비한 우루스는 슈퍼 SUV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모델이기도 한데요, 특히 도심 주행을 위한 스트라다(STRADA)와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모드, 우루스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세 가지 오프로드 주행 모드인 테라(TERRA), 사막 주행을 위한 사비아(SABBIA), 눈길 주행을 위한 네브(NEVE) 모드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것이 우루스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에 힘입어 우루스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토운트스포르트(Auto Motor und Sport)가 선정한 베스트카(Best Cars) 2020에서 최고의 대형 SUV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해당 수상에는 유럽과 중국의 13개 자동차 잡지사의 약 10만 3,000명의 독자가 참여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데요, 오늘은 최근 가장 핫한 SUV 중 하나인 우루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첫 SUV가 아닙니다. 람보르기니의 첫 SUV는 1986년 공개된 LM002인데요, 첫 개발은 1977년 코드명 ‘치타’로 원래는 군용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LM002의 엔진은 람보르기니 쿤타치에 탑재된 5.16L V12를 채택해 455마력에 50.1kg.m 토크를 발휘했습니다.

LM002는 강력한 엔진을 바탕으로 최대속력 210km/h, 제로백 7.8초를 기록했으며 3개의 셀프 락킹 디퍼렌셜로 120% 경사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이 엄청난 성능 때문에 LM002에는 새롭게 개발된 타이어가 탑재되었는데요, LM002 전용 피렐리 스콜피온 타이어는 모래와 같이 차량이 쉽게 빠지는 표면에서도 편안한 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사막의 고온 주행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LM002는 군용 차량 험비의 민수용 버전인 ‘허머’와 정통 오프로더의 강자 ‘지프’ 같은 강력한 경쟁 상대를 이기지 못하고 1993년 단종되었습니다. 단종 될 때까지 LM002는 총약 3000대가 생산되었는데요, 비록 큰 성공은 아니었지만 그간 슈퍼카만 생산해오던 람보르기니에 있어서 나름대로 큰 도전이었음은 틀림이 없습니다.


람보르기니는 2012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우루스 콘셉트를 선보이며 오래전 단종되었던 자사의 SUV 부활을 다시 한번 예고했습니다. 당시 람보르기니의 CEO였던 스테판 윙켈만은 “람보르기니에 있어서 SUV는 자유를 상징한다”라고 설명하며 “SUV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시장 부문 중 하나”라고 밝히며 람보르기니가 SUV 세그먼트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특유의 AWD 시스템을 탑재한 우루스 콘셉트에는 강력한 600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당시 어떤 동급 SUV보다도 낮은 CO2 배출량을 자랑했습니다. 이는 람보르기니의 탄소 섬유 기술을 통한 경량 설계를 통해 가능했으며 높이 조절이 가능한 프런트 스포일러와 리어 윈드 스포일러 등 차체 곳곳에는 공기역학적인 설계가 대거 적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람보르기니의 뛰어난 기술로 만들어진 우루스 콘셉트는 약 5년인 2017년 드디어 세상을 빛을 보게 됩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전체적인 제원은 전장 5,112 mm, 전폭 2,016 mm, 전고 1,638 mm 그리고 휠베이스  3,003 mm이며 공차중량은 2,199 kg입니다.

파워 트레인으로는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대 출력 650마력과 86.7kg.m의 토크를 발휘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루스는 3.6초 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었으며 최고 속도는 305km/h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자동 8단 변속기가 탑재되었으며 전-후 서스펜션에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적용되었습니다. 브레이크에는 벤틸에이티드 디스크가 사용되었으며 21인치 휠 사이즈에 전륜과 후륜에 각각 285/45R, . 315/40R 크기의 타이어가 탑재되었습니다.

우루스의 외관 사양으로는 헤드 램프(LED), 헤드램프 부가기능(오토 라이트 컨트롤, 오토 하이빔), 주간 주행등(LED), 리어 램프(LED), 아웃사이드미러(전동 조절, 열선, 방향지시등, 후진 자동 하향), 와이퍼(전방 레인센서)가 탑재되었고 내장 사양에는 계기판(디지털), 스티어링 휠(가죽, D 컷, 틸트, 텔레스코픽), 기어 노브(버튼식, 패들 시프트), 룸미러(자동 디밍)이 적용되었습니다.

안전 사양으로는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앞), 커튼), 주행 안전(ABS, 전자 제어 서스펜션, 전방 추돌 경고, 전방 자동 긴급제동, 타이어 공기압 경고)이 적용되었습니다.

편의 사양으로는 정속 주행(CC (정속 주행)), 주차 브레이크(전자식, 오토홀드), 엔진 시동(버튼시동), 트렁크(전동식), 파워 아웃렛(12V 파워 아울렛, USB, 스마트폰 무선 충전), 주차 보조(전방 감지, 후방감지, 후방카메라, 측면 카메라, 어라운드 뷰, 조향 연동 안내선, 자동 주차 보조)가 탑재되었습니다.

시트 사양으로는 2 + 3 시트 배열, 가죽 시트, 운전석(열선, 통풍, 전동 조절, 메모리, 요추받침), 동승석(열선, 통풍, 전동 조절), 2열(접이식 시트, 4:2:4 분할 접이,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이 적용되었으며 공조 시스템에는 에어컨(자동 온도조절), 온도조절 범위(2 존)이 탑재되었고 인포테인먼트에는 주요 기능 내비게이션, 라디오, DVD, 오디오 파일 재생, 블루투스,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스피커(8)가 적용되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우루스의 최저 기본가는 2억 5,514만원이며 여기에 최저 소득세 16,766,970원과 탁송비 4만원이 더해져, 최저 실구매가는 2억 7,194만 6,970원입니다.


이렇게 우루스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올라가자 페라리 역시 새로운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최근 페라리가 테스트 중인 모델의 스파이샷이 포착되었습니다. 스파이샷에 포착된 모델은 페라리 최초 4도어를 채택하고 있어 페라리의 첫 SUV인 ‘프로산게’일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페라리는 과거 루카 디 몬테제몰 CEO 시절 절대 SUV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단언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올라가자 향후 노선을 다시 변경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파이샷에 포착된 외관은 전형적인 SUV보다는 낮은 전고를 가지고 있는데요, 흡사 페라리가 올해 단종시킨 GTC4루쏘와 터보 버전인 GTC4루쏘 T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긴 액슬 투 도어와 짧은 리어 오버행이 마세라티의 르반떼와 흡사해 보입니다.

페라리는 아직 GTC4루쏘와 동일하게 V12 자연흡기 파워 트레인을 탑재할지, 이보다 다운사이징 된 터보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지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은데요, 2021년 출시 예정인 페라리의 프로산게가 람보르기니의 우르스를 제치고 슈퍼 SUV의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