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현대자동차와 인연이 시작됐다

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현대차그룹과 제네시스의 크리에이티브 최고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 루크 동커볼케가 9월 1일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최고책임자(Chief Brand Officer, CBO)를 겸직하게 됐습니다.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을 포함하여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앞둔 상황에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루크 동커볼케는 “전 세계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큰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제네시스에 있어 브랜드는 곧 디자인이고, 디자인이 곧 브랜드이다. 디자인 분야의 리더십을 브랜드로 확장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럭셔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했던 그는 같은해 11월에 현대차그룹의 CCO로 복귀하여 브랜드의 디자인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복귀 약 10개월 만에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제네시스 측은 “그동안 동커볼케 부사장은 디자인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세련된 브랜드 경험을 창출해왔다”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전반적인 브랜드 주도권을 이끌면서 고객과의 진정한 관계를 새롭게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그의 스케치

1990년 푸조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루크 동커볼케는 스코타에서 옥타비아, 파비아 그리고 아우디에서 A4 및 르망 24시 전용 R8 등을 디자인하며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뛰어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1998년에는 람보르기니 총괄 디자이너를 맡게 되고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 등 여전히 회자되는 전설적인 모델들을 디자인하게 됩니다. 

특히 무르시엘라고는 람보르기니가 아우디 산하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 모델이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는 그동안 직선 위주로 디자인을 전개해 왔던 람보르기니에 곡선의 부드러움을 녹여내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뛰어난 디자인을 바탕으로 무르시엘라고는 당시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람보르기니의 성공적인 재개를 이끌었습니다. 또한 그는 엔트리 모델인 가야르도까지 성공시키며 자신의 능력을 여실히 입증하게 되죠.

이후 벤틀리로 자리를 옮긴 루크 동커볼케는 2세대 플라잉스퍼 등을 디자인하며 벤틀리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성을 입히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브랜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2015년 현대차 디자인 센터장으로 영입되며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스카우트 첫해 그는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 디자인을 진두지휘하며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정립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GV80 콘셉트를 통해 크레스트 그릴, 쿼드 램프 등 현재의 제네시스 디자인을 구축했으며, 실내에는 여백의 미라는 테마를 활용하여 한국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녹여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뛰어난 감각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3세대 G80, GV80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짧은 시간 안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제네시스는 GV60을 필두로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오직 전기차만 출시할 계획인데요. 과연 루크 동커볼케가 이끄는 제네시스가 전기차 시대 속에서도 훌륭한 디자인을 펼쳐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문의 / designanatomy@naver.com
© 디자인해부학,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