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인 완성차 제조업체인 르노가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명칭은 ‘르놀루션(Renaulution)’이며 새로운 경영 전략의 주된 내용은 전기차 시대에서 새로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전략은 소생(Resurrection), 혁신(Renovation), 변혁(Revolution) 총 3가지 키워드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기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중심 전략을 수익성,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르노는 2023년까지 수익과 현금을 창출하며 브랜드 회복에 집중하고 2025년까지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하며 브랜드 수익성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자사 제품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테크, 에너지, 모빌리티로 전환시킬 예정입니다.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면, 르노그룹은 ‘르노(Renault)’, ‘다시아-라다(Dacia-Lada)’, ‘알핀(Alpine)’, ‘모빌라이즈(Mobilize)’ 총 4개의 사업부에 집중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24종에 달하는 다양한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24개의 새로운 모델은 다양한 세그먼트 차량들로 구성될 전망이며 이 중 10개 모델은 전기차로 생산한다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 내용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전기차 시대에 더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위하여 브랜드를 리빌딩해가는 르노가 최근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르노 5 프로토타입으로서 과거 1972년 출시되어 높은 인기를 누렸던 소형 해치백인 르노 5 모델의 순수 전기차 버전입니다. 

르노 5는 1972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24년 동안 생산되면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델로서 1972년부터 1985년까지 1세대 모델이 생산되었고, 1984년부터 1996년까지 2세대 모델이 판매되었습니다. 

프로젝트 122라는 코드명으로 탄생한 1세대 르노 5 모델은 당시 르노 디자이너였던 미셸 부어(Michel Boue)의 스케치를 기반으로 탄생했으며 그가 의도했던 초기 주요 디자인 요소들은 양산 모델에 그대로 흡수되며 실제로 양산되었습니다. 

르노 5는 0.37cd라는 당시로서 상당히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기록했으며 원가 절감을 위하여 전륜 서스펜션과 변속기 등은 기존 르노 4와 공유했으며 엔진은 르노 8의 것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차체는 새로운 모노코크 구조를 통해 제작되는 등 르노의 기술력이 녹아든 모델이었습니다. 

1976년에는 르노 5 알핀(Alpine)이 라인업에 추가되었으며 1397cc OHV 엔진을 통해 최대 98마력과 168km/h의 최고 속도를 발휘했습니다. 1982년에는 가장 상위 트림인 르노 5 TX가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2세대 르노 5는 1984년 파리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기존 르노 5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하여 르노는 당시 람보르기니 쿤타치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탄 마르첼로 간디니에게 2세대 디자인을 의뢰했으며, 슈퍼카 디자인 경험이 풍부하던 마르첼로 덕분에 2세대 르노 5의 공기저항 계수는 0.35cd로 더욱 낮아졌습니다. 

출시 첫해에는 3도어 모델만 판매되었으며 1년 뒤인 1985년부터는 5도어 모델도 함께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출시 이후 르노 5는 여러 트림과 고성능 버전으로 파생되었으며 1989년에는 랠리 코트디부아르(Rallye Côte d’Ivoire)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996년 바이바이(Bye Bye) 트림을 끝으로 르노 5의 생산은 종료됩니다.


단종 이후 25년 만에 르노 5가 부활했습니다. 전동화 시대에 따라 순수 전기차로 재탄생하는 르노 5는 비록 파워 트레인에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존의 르노 5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비율은 르노 5의 2박스 구조를 답습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은 1972년 첫 생산을 시작할 때와 같이 단순한 면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르노 5는 작년 11월에 르노 디자인 디렉터로 임명된 질 비달(Gills Vidal)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과거 푸조에서도 클래식 푸조 504쿠페를 새로운 전기차인 E-Legend로 재탄생시킨 이력이 있는 질 비달은 이번 르노에서도 과거 르노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르노 5를 전기차로 새롭게 탈바꿈시켰습니다.

새로운 전기 르노 5의 전체적인 비율은 기존 르노 5를 이어가지만 디자인을 구성해가는 디테일한 요소들은 전기차 디자인 큐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차량의 로고부터 LED로 변화되어 전기차임을 알리는 동시에 디지털한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헤드 램프는 르노가 작년 공개한 모르포즈 콘셉트의 빗살 무늬 디자인 큐를 적극 활용하여 디자인되었습니다. 최근의 전기차에서 헤드램프의 크기가 더욱 얇아지고 날카로워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오리지널 르노 5의 헤드 램프 형상을 이어가지만 그 내부의 그래픽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것입니다. 

기존 그릴과 헤드램프와 연결되어 있는 레이아웃은 중앙 로고와 헤드 램프 사이를 잇는 얇은 띠 형태로 계승되었으며 그 내부에는 LED 점선 디테일이 추가되었습니다. 전면 하단부에는 거대한 르노 레터링이 적용되어 있으며 사각형의 간결한 LED 안개등이 복잡한 디테일의 헤드램프와 대비를 이루며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측면의 각 휠 아치에는 푼톤 펜더와 동일한 형식의 면이 서로 대칭으로 이루고 있으며 과거 르노 5 터보 모델의 디자인을 연상시키기고 있습니다. 루프는 차체 색상과 대비되는 검정 색상을 통해 전고가 더욱 낮아 보이도록 하고 있으며 과거 A 필러부터 루프 상단 끝까지 적용되었던 윈도 가니시는 붉은 라인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C 필러를 따라 수직으로 배치된 리어 램프 내부에도 빗살 무늬 LED 라인들이 적용되어 전, 후 통일감을 높이고 있으며 양 리어램프는 두 줄의 LED 라이트 바를 통해 서로 이어져있습니다. 

내부는 직접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시보드 상단으로 배치된 프레임리스 디지털 클러스트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모르포즈 시트와 동일하게 사각형 패턴이 적용된 시트의 헤드 레스트 양옆에는 LED 라인이 적용되어 내부에서도 디지털한 감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된 르노 5의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르노-닛산의 2세대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르노는 3년 안에 이를 실제로 양산한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 실제 양산이 이루어지면 르노 5는 현재 르노의 전기차인 조에(Zoe)를 대체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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