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내연기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내연기관의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가 무색하게 전동화를 향한 전환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아드리안 홀 마크 벤틀리 CEO 역시 “지난 100년 동안 내연기관을 발전시켜왔지만, 앞으로 10년 동안은 이를 단종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내연기관의 의존도가 높은 슈퍼카 브랜드 역시 빠르게 다가오는 전동화가 마냥 반갑지는 않습니다. 배기음 없는 페라리, 맥라렌은 여전히 어색하게 느껴지는데요. 페라리의 영원한 라이벌 람보르기니 역시 내연기관을 포기하기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보여주듯 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CEO는 최근 독일 신문 <Welt am Sonntag>과 인터뷰에서 “10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내연기관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떻게 내연기관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함께 밝혔는데요.

우선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며 전동화를 일부 받아들인 다음, 2030년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윙켈만 CEO는 “합성 연료를 사용한다면, 내연기관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5월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 전환 및 전기차 출시 내용이 담긴 차세대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지만, 윙켈만 CEO는 같은해 12월 “내연기관을 가능한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내연기관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왔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람보르기니는 점진적으로 전동화를 받아들일 계획인데, 당장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아벤타도르 후속 제품을 공개하며 스타트를 끊을 예정입니다. 2024년부터는 모든 라인업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며, 최종적으로 2027~28년 사이에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람보르기니는 아직 순수 전기차가 등장한 이후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내연기관과 혼합된 형식으로 운영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윙켈만 CEO가 지속적으로 내연기관을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왔기에, 2028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지난해 9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내연기관 폐지 면제안을 EU와 상의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이들의 내연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블룸버그 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두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적은 틈새 브랜드이며, 이에 맞게 규정 역시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CEO는 “일부 자동차 브랜드에게 예외를 허용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강한 반발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공존하는 조금은 아이러니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연기관의 종말은 예견된 수순이지만, 윙켈만 CEO가 언급했듯 합성연료를 통해 생명이 연장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요.

과연 10년 뒤에도 람보르기니의 우렁찬 배기음을 들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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