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원천은 인제 스피디움 서킷?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제네시스 X 콘셉트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디자인 DNA가 적극 반영된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콘셉트의 디자인은 현재 제네시스 최고 크레이티브 책임자인 루크 동커볼케의 지휘 아래 진행됐습니다. 그는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는 자유로운 스케치 과정 속에서 탄생했으며,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진보된 모습을 구현한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지 쇼카가 아니며, 제네시스의 DNA를 통합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과정이 담겨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곳곳에는 크레스트 그릴, 두 줄 램프 및 측면을 가로지르는 파라볼릭 캐릭터 라인 등 제네시스 디자인을 대표하는 여러 요소들이 적용됐습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새롭게 해석된 크레스트 그릴로서, 두 줄의 램프 디자인과 자연스레 연결됐습니다.
제네시스는 그릴의 물리적인 필요성이 없어지는 전기차 시대 속에서도 두 줄 그래픽을 활용해 그릴 외곽선을 형성하며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줄이 그릴부터 사이드 램프까지 이어지며 쿠페 특유의 유려함을 강조하고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더합니다.
측면의 프로파일은 슈팅 브레이크와 유사한 실루엣을 띕니다. 뚜렷한 3박스 구조를 보였던 X 콘셉트와 달리 C필러가 트렁크 리드 쪽으로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내부 2열 헤드룸 공간 역시 더욱 확장됐습니다. 볼륨감과 오목한 면이 공존하는 후면은 디자인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동커볼케는 “각 디자인 요소들이 각기 다른 색깔을 띄는 것이 아닌, 서로 화합을 이루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콘셉트명은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스피디움 서킷명을 차용한 것으로, 모터스포츠에 대한 제네시스의 열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냅니다. 또,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할 제네시스가 전동화 시대 속에서도 운전의 감성적인 가치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이에 맞춰 차량에 사용된 메탈릭 에메랄드 그린에는 ‘인제 그린’이라는 새로운 명칭이 붙었습니다. 제네시스는 “한국의 레이스 서킷에서 영감받은 차량답게 트랙이 위치한 산악 지형을 연상시키는 색상을 사용했디”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제 그린을 통해 역동성과 속도, 세월이 흐러도 변치 않는 우아함을 구현한 클래식카의 이미지를 한층 더 강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6종의 신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으로, 이번 콘셉트 디자인이 신차 디자인에 적극 활용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DA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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