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인해부학입니다.
엔초 페라리를 소개해드린 지난 포스팅에 이어 <2000년대 슈퍼카 시리즈> 두 번째 시간에는 마세라티의 MC12를 소개합니다2004년 공개된 MC12는 당시 페라리 마세라티 그룹의 첨단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된 차량으로마세라티는 이 차량을 통해 무려 37년 만에 레이스 경기에 복귀했습니다.


 
MC12는 페라리 마세라티 그룹의 설계와 개발 이사를 담당했던 프랭스 스티븐슨의 뛰어난 스타일링과 마세라티의 소속 기술자였던 주지아로의 첨단 설계을 통해 탄생했습니다차량의 제원부터 살펴보면, MC12는 길이 5143mm,  2100mm, 높이 1205mm 그리고 휠베이스는 2800mm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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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MC12의 차체는 일반 도로와 레이스 트랙을 모두 고려한 풍동 테스트를 통해 설계됐습니다. 공기 흡입구통풍구 및 기타 공기 역학적 구성 요소는 차량 내부로 흐르는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됐는데, 이를 통해 MC12는 최상의 공력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차량의 보닛에는 뾰족한 라인으로 이루어진 2개의 에어 덕트가 배치됐으며그릴을 통해 흘러온 공기를 차량 측면과 상단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했습니다보닛은 Bi-Xenon 헤드램프 및 프런트 쿼터 패널과 일체형으로 제작돼 시각적으로 더욱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측면에는 전륜 뒤쪽부터 후륜 앞쪽까지 거대한 에어 덕트가 마련돼 에어로 다이내믹을 향상시키며다운포스를 높이고 엔진에 효율적으로 공기를 공급합니다. 차량 상단에는 엔진룸 전용 스노클이 배치됐으며후면에는 거대한 스포일러가 배치돼 공력성능을 향상시키고 고성능의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이 스포일러는 카본으로 제작됐으며길이가 2미터에 육박하지만 두께는 30mm에 불과했습니다더불어 반달 모양의 후면 디자인이 MC12의 개성을 더했으묘밀봉된 차량 후면과 2개의 대형 디퓨저는 공기의 기압차를 할용하는 그라운드 이펙트를 생성해 차량의 접지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운전석 뒤편에는 6.0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이 탑재됐습니다엔초 페라리와 동일하게 65도의 뱅크각을 갖춘 이 엔진은 최대 7,500rpm에서 632마력을 발휘했으며, 5,500rpm에서 652Nm의 최대 토크를 뿜어냈습니다엔진의 크랭크케이스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콘 로드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4밸브 실린더 헤드가 장착됐습니다.
 
엔진의 동력은 마세라티의 6단 캠바이코르사 변속기를 통해 바퀴에 전달됐습니다이 변속기는 컴퓨터화된 기어를 통해 높은 효율성을 자랑했으며전자 유압식 기어박스로 구동돼 운전자가 별도의 클러치 조작없이 스티어링 휠 뒤편에 마련된 패들을 통해 작동할 수 있었습니다. 

변속기는 스포츠 및 레이스 두 가지 모드로 구성됐습니다스포츠 모드는 운전자가 주로 사용하게 되는 모드로 트랙션 컨트롤 기능이 작동합니다공격적인 주행에 특화된 레이스 모드는 트랙을 위한 설정으로이때 기어 변경은 더욱 정확해지며, ASR 기능도 활성화됩니다.


 
강력한 동력만큼 제동 역시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MC12의 브레이크는 브렘보에서 개발됐으며원활한 통풍이 특징인 대형 크로스 드릴 디스크가 탑재됐습니다해당 디스크의 직경은 전후면 각각 380mm, 335mm에 달했으며, 강력한 제동 성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변색 방지 기능까지 적용돼 용이한 유지 보수를 자랑했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우아함과 스포티함이 공존했습니다내부 곳곳에는 탄소 섬유가 사용돼 하이테크한 느낌을 자아냈으며천공된 가죽 트리밍과 뛰어난 그립감을 자랑하는 테크니컬 패브릭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뤘습니다.
 
가죽과 카본으로 구성된 스티어링 휠의 상단부는 운전자의 가시성을 위해 평평하게 제작됐으며클러스터는 RPM 게이지와 속도계를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센터 콘솔에는 공조 시스템을 컨트롤하는 버튼과 통풍구가 마련됐으며콘솔 중앙에는 파란색의 엔진 스타트 버튼이 마련됐습니다.

시트 역시 스티어링 휠과 동일하게 탄소 섬유 구조로 설계됐습니다시트는 천으로 덮였으며어깨 받침대에는 천공 가죽이 적용됐습니다이외에 도어는 섬유 패널로 구성됐으며페달은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이렇듯 마세라티는 우아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력 버무려 MC12라는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MC12 출시 16년이 흐른 2020년, 새로운 슈퍼카 MC20을 전격 공개하며 슈퍼카 시장 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과연 내연기관부터 전기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MC20이 MC12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해부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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