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덩달아 신생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부품수와 간단한 차량 구조 등 기존보다 낮아진 진입 장벽을 통해 새로운 기업들이 대거 탄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이미 기성 자동차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엄청난 기업 가치를 보여주고 있고 루시드 모터스, 리비안 그리고 최근 기적적으로 구사일생한 패러데이 퓨처 등도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소재의 리막 역시 이러한 신생 전기차 기업 중 하나이며 페라리, 포르쉐 그리고 람보르기니 등 소수의 기업들이 독점하던 슈퍼카 시장에 전기 파워트레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며 단숨에 그들을 능가하는 하이퍼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리막은 코닉세그에 레제라 모델 전용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다른 기업에 전동화 드라이브 트레인을 제공하며 전기차 시장의 자신들의 영향력을 꾸준하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2009년 설립된 리막은 2011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콘셉트 원이라는 콘셉트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2016년 리막은 이를 8대한정으로 소량 생산에 성공하며 파가니, 코닉세그 등으로 대표되는 하이퍼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원은 2.8초의 제로백과 305km/h의 최고속도를 자랑했지만, 리막은 이를 양산 모델에서 2.6초의 제로백과 355km/h의 최고속도로 향상시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양산 모델 내부의 배터리로 인해 1,850kg의 공차중량을 기록한 것을 미루어볼때 매우 고무적인 발전이었습니다.

콘셉트 원은 4개의 전기모터가 각 휠에 탑재되었고, 배터리는 최대 1000kW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제동시에는 최대 400kW의 에너지를 다시 흡수할 수 있었고 AWD 토크 백터링 시스템인 ‘R-AWTV (Rimac All Wheel Torque Vectoring)으로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리막은 2018년 두번째 하이퍼카인 C Two를 공개했습니다. C Two의 전체적인 제원은 길이 4750 mm, 폭 1986mm, 높이 1208mm, 휠베이스 2745mm이며 공차중량은 1950kg에 달했습니다. 2톤에 달하는 차체에도 불구하고 C Two는 최대 1,914마력과 234.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통해 약 1.8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고속도는 415km/h에 이르렀으며, 120kWh 용량의 리튬 망간 니켈 배터리를 통해 최대 647km까지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성능을 보여준 C Two의 공식적인 출시가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최근 리막은 C Two의 풍동 테스트 사진을 공개하며 양산을 위한 개발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리막은 풍동 테스트를 위하여 3가지의 각각 다른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출시 전 마지막 풍동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들은 이번 테스트 이전에 수천번의 CFD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으며, 가상과 실제 테스트를 통해 초기 모델 대비 공력 성능을 34% 이상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리막은 내연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열이 심하지 않고 냉각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은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1억 8천만개에 달하는 세부 부품들을 활용하여 배터리의 열 효율과 냉각 성능을 시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리막은 이미 다양한 기업에 전기 트레인을 공급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극한의 배터리 테스트를 통해 더욱 높은 신뢰성을 갖출 예정입니다.

냉각 테스트와 함께 리막은 이미 올해 1월 차량 내부의 다양한 전자 부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측정하는 ‘전자파 방출량 테스트(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EMC)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C Two 내부에는 120kWh 대용량 배터리와 4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만큼 상당한 수준의 전자파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러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한지 시험한 것입니다.

이 시험에서 리막은 드라이브 트레인에서 오는 전자파뿐만 아니라 헤드 라이트, 와이퍼 그리고 실내 공조기 등 전기를 통해 작동하는 모든 부품의 조작 시 얼마만큼의 전자파가 방출되는지도 측정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차량을 20메가 헤르츠에서 30기가 헤르츠 사이의 전자파에 노출시켜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테스트도 이루어졌습니다. 강한 전자파의 영향으로 인해 차량 내부의 전자 기기들의 성능 저하가 감지되는지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리막은 차량 전체뿐만 아니라 전기 모터, 배터리와 같은 개별적인 부품의 테스트를 따로 진행하는 등 더욱 우수한 성능을 위하여 여러 방면에서 고군분투 했습니다.

이렇게 리막은 신생 기업 답지 않는 뛰어난 기술력과 최고의 차량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인정받아 과거 현대와 포르쉐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리막의 창립자이자 CEO인 메이트 리막(Mate Rimac)은 C Two의 출시가 임박했을 예고했지만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과연 리막이 오랜기간 개발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새로운 하이퍼카를 출시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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