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등에 불 떨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DA 전기차입니다.
닛산의 리프, 도요타의 프리우스 등을 필두로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일본. 하지만 순수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현시점에서 오히려 후발주자의 위치가 돼 있습니다.

미국의 테슬라와 독3사가 향후 로드맵을 수립하고 공격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때, 일본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도요타는 지난해 브랜드 첫 순수 양산 전기차 bZ4X를 공개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실제 판매는 올해 중반부터 이루어질 예정이죠.

이런 상황을 의식이라도 한 듯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무려 15종의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따라잡기(?)에 나섰습니다. 소형차부터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 콘셉트카가 공개됐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도요타의 전기차 전용 e-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앞으로 도요타는 순수 전기차에 집중하며, 2030년까지 30종에 달하는 전기차를 출시하고 전 세계적으로 350만 대의 판매고를 달성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렉서스의 전기차는 이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최근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해당 전기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속속히 공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렉서스는 공식적으로 콘셉트카의 여러 렌더링을 공개하며 대중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당시 렉서스가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는 총 4대입니다. LFA의 정신적인 후계자가 될 것으로 추측되는 전기 스포츠카부터 대형 풀사이즈 SUV까지 다양하게 구성됐습니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일렉트리파이드 콘셉트의 양산형 RZ도 함께 공개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중 이미 여러 모습이 공개된 RZ 외에 나머지 차량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모델명은 미정인 풀사이즈 SUV의 경우, 사선을 통해 역동성이 강조되던 RZ와 달리 수평을 기조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면에는 스핀들 그릴의 형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렉서스는 그릴 부분을 단조로운 평면으로 구성하는 대신 헤드램프를 계단식으로 배치하고 주위에 펀칭 디테일을 추가해 깊이감을 더하고 디자인이 자칫 단조로워지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후면 역시 수평-수직의 선이 주로 배치돼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테일램프는 측면 벨트라인까지 뻗어있으며, 높게 배치된 범퍼가 대형 풀사이즈 SUV만의 중우한 무게감을 만들어냅니다. 외관과 달리 내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으며, 외신은 실제 출시가 이루어지면 기아의 EV9 및 현대의 아이오닉 7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도어 세단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포티한 인상이 주를 이루는데, 전면에는 스핀들 그릴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동시에 거대한 공기 흡입구가 배치됐습니다. 특히 렉서스 로고를 본뜬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공격적인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측면은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도어 패널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이 DLO와 하단의 에어 덕트를 이어줍니다. 또, 기존보다 높게 배치된 어두운 로커 패널이 시각적으로 측면의 두께감을 상쇄합니다. 날선 느낌은 후면에서도 이어지며, 여러 선으로 이어진 테일램프가 입체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기 스포츠카의 경우, 이미 지난해 12월 공식 티저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프런트십 슈퍼카와 유사한 형태로, 긴 후드와 짧은 프런트 오버행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과 후면 디자인은 앞선 세단과 비슷한 방식으로 전개됐고, 측면 역시 도어 패널 전체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이 배치됐습니다.

차량의 구체적인 성능은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2초 이하의 제로백과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700km의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렉서스의 성공 신화는 계속 될 수 있을까?

렉서스는 한 번에 4종의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전동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스핀들 그릴을 대체하는 새로운 디자인 큐의 부재와 엄연히 성격이 다른 스포츠카와 세단이 서로 비슷한 형태를 공유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데요.

현재 렉서스는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구성하고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203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오직 순수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방침입니다. 과연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유수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렉서스가 전기차 시대 속에서도 현재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A 전기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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