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콘셉트카 해부학입니다.
‘없어서 못 파는 차’, ‘어차피 잘 팔리는 차’. 현재 BMW의 플래그십 SUV인 BMW X7에 관한 대중들의 반응입니다. 최근 신형 4시리즈에서 일명 ‘뉴트리아 그릴’이라 불리는 수직 키드니 그릴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은 BMW이지만, 사실 특정 모델들을 제외하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X7 역시 현재 인기있는 모델 중 하나로서, 작년 한 해에만 2,669대가 팔렸으며 이는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2,369대)보다 많이 팔린 기록입니다. 이렇게 X7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는데는 뛰어난 디자인이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웅장하면서도 세련됐다”라는 평이 나오고 있죠.

X7의 디자인이 훌륭하게 나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 바탕이 되는 콘셉트카가 높은 완성도를 갖추었기 때문인데요, 오늘 콘셉트카 해부학 시간에는 BMW가 2017년 공개한 ‘X7 아이퍼포먼스 콘셉트(X7 iPerformance Cocept, 이하 X7 콘셉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IAA2017에서 공개된 X7 콘셉트는 BMW 그룹의 향후 럭셔리를 제시하는 모델로서 1999년 X5를 공개하며 시작된 SAV(Sport Activity Vehicle)의 모든 전통이 함축된 차량입니다.

또한 당시 BMW의 ‘NUMBER ONE> NEXT 전략’의 일환으로 럭셔리 클래스 부분에서 매출과 수익 상승을 원하던 BMW가 전략적으로 제작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BMW 세일즈 마케팅 총괄이었던 이안 로버슨(Ian Robertson)은 “X7콘셉트는 대형 SAV 차량에서도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적절한 사례”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X7 콘셉트 디자인의 핵심은 BMW의 스포츠 DNA와 럭셔리와의 만남입니다. 디자인을 담당했던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는 “X7콘셉트는 장엄한 외관과 뛰어난 비율을 자랑하며 절제된 형태와 정확한 디테일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설명대로 X7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BWM만의 색체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전면부의 거대한 그릴은 모두 크롬으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랑하며 하단의 거대한 에어 커튼과 내부의 수평-수직 블레이드는 SUV만의 안정적인 느낌을 형성하면서도 전면부를 적절하게 분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측면에서도 동일한 수직의 에어 브리더가 적용되었으며 브리더를 기점을 수평 기조의 크롬 가니시가 후면까지 이어지면 차량의 긴 길이감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벨트라인과 측면 하단에 볼드한 크롬 가니시를 배치한 BMW는 이와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캐릭터 라인을 매우 얇지만 엣지있게 제작했죠.

측면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크롬 벨트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이드미러입니다. BMW 디자이너들은 벨트라인이 사이드미러를 감싸는 형식을 고안해 냈는데, 이들은 사이드미러와 같이 지극히 일반적인 요소를 자신들만의 독창성을 드러내는 훌륭한 도구로 재창조해냈습니다.

후면에도 전, 측면과 동일하게 수직 에어 덕트가 적용되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테일 라이트 디자인은 BMW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L자 형태가 사용되었으며 얇은 크롬 바가 이를 서로 연결하며 차량의 폭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X7 콘셉트의 럭셔리함은 내부에서도 이어집니다. 특히 내부에서 느낄 수 있는 넓은 개방감은 X7 콘셉트 인테리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BMW는 이를 위해 Y자 형태의 지지대를 제외한 모든 루프 부분을 유리 소재로 제작하는 과감한 시도를 펼쳤습니다. 물론 실질적인 안정성과는 약간의 거리감이 있는 콘셉트 모델이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죠.

차량 내부에는 크롬 가니시가 적극 활용되었는데, 송풍구와 센터 콘솔 그리고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 적용되어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3열까지 배치된 내부 시트 중 1열과 2열에는 특별한 패턴이 적용되었으며 어두운 올리브 브론즈와 밝은 스모크 화이트 색상의 가죽이 함께 사용되어 적절한 대비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2열 탑승자는 개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시트는 넉넉한 레그룸을 자랑하여 주행 중 더욱 안락하면서도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BMW의 X7 아이퍼포먼스 콘셉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BMW는 X7 콘셉트의 디자인을 양산 X7에 그대로 적용하여 세련되면서도 럭셔리한 SAV를 만들어냈습니다. 비록 4년 전 디자인이지만 여전히 모던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죠. 과연 SAV 디자인에 있어서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BMW가 다음에는 또 어떠한 새로운 콘셉트를 공개할지 기대해보며 글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콘셉트카 해부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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