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 리포트입니다.
최근 페라리의 회장 ‘존 엘칸(John Elkann)’이 놀라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로 페라리가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를 제작한다는 내용으로, 2025년까지 전기 슈퍼카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전기차와 거리가 멀어 보였던 페라리마저 이제는 전동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존 엘칸은 “이러한 결정은 페라리 역사에서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페라리의 전기차 소식에 해외 매체들은 “포르쉐와 같은 기존 스포츠카 브랜드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더욱 강화되는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를 페라리가 의식한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존 엘칸의 발언은 단지 시대적인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의무적인’ 결정으로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페라리 내부에서도 전기차라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브랜드의 미래를 위한 하나의 ‘기회’라고 여기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엘칸 역시 “전동화 기술력을 모터스포츠와 양산 슈퍼카에 적용하고 더욱 발전 시켜 나가는 과정은 브랜드에 새로운 독창성과 열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하며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죠.

이렇게 전기차에 대한 존 엘칸의 긍정적인 반응은 과거 페라리의 마케팅 최고책임자인 엔리코 갈리엘라(Enrico Galliera)의 발언과 상반되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갈리엘라는 불과 약 1년 전 영국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페라리는 아직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없으며, 적어도 5년 이내에는 전기차를 선보이지 않겠다”라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그는 “페라리의 배터리 기술력은 아직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단계에 못 미친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회의적인 반응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현재 자동차 업계의 배터리 기술은 페라리를 포함한 다수 슈퍼카 브랜드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큼 발전하지 못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라리는 불과 1년 만에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다시 제시한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존 엘칸의 발언에서 갈리엘라가 중점적으로 언급한 ‘페라리의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갈리엘라 역시 전기차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닌, 아직 일정 수준으로 도달하지 못한 배터리 기술력으로 인해 아직 전기차 제작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힌 것인데, 존 엘칸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 혹은 현실적인 배터리 개발 진행 상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제작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를 떠나 세계 최고의 슈퍼카 브랜드 중 하나인 페라리가 전기차를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큰 이슈이자 관련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기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터스포츠 및 양산 슈퍼카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페라리이기에 그 기대감은 더욱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끝으로 페라리는 우선 2022년까지 라인업의 60%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V6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죠. 과연 기존 내연기관 슈퍼카 시대 속 엄청난 기술력과 명성을 구축한 페라리가 전기차 시대에서도 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글 마치겠습니다. DA 리포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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