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자사의 새로운 하이퍼카인 메르세데스-AMG 원(Mercedes-AMG One)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벤츠는 이번 8월 한동안 중단되었던 원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했는데요, 최근 해당 모델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졌습니다.
외신은 원의 외관 디자인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리어 부분에 더 최상의 공기 역학을 위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요소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배기 파이프에도 소소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에 공개된 원의 컨셉 모델인 ‘프로젝트 원’에는 F1에서 차용한 배기 시스템이 탑재되어 총 3개의 배기 파이프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양산형 모델에는 4개로 파이프 한 개가 더 추가될 전망입니다.
더불어 휠 디자인에도 세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개된 스파이샷에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적인 변화 외에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원의 세부적인 성능이 일정 부분 공개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에는 1.6 리터 V6 하이브리드 E-터보 엔진이 탑재될 전망인데요, 외신에 따르면 해당 엔진과 전기모터를 통해 원은 최대 1,2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습니다.
벤츠는 원을 총 275대만 제작할 예정이며 현재 모든 분량이 이미 예약된 상태인데요, 현재 원은 독일 임멘딩겐에 위치한 메르세데스-AMG의 자체 시험장에서 주행 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빠르면 2021년 2분기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사실 원의 모태가 되는 ‘프로젝트 원’ 컨셉은 이미 2017년 공개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원 컨셉은 메르세데스-AMG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로서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2인승 하이퍼카로서 제작되었습니다.
트랙과 일상 영역 모두 수용 가능한 이 모델의 개발은 AMG가 담당했으며, F1 기술이 들어가는 만큼 메르세데스-AMG 하이 퍼포먼스 파워 트레인과 AMG 페트로나 모터스포츠팀의 F1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프로젝트 원 컨셉에는 터보차저 엔진과 4개의 전기모터로 이루어진 파워 트레인이 탑재되었습니다. 4개의 모터 중 2개는 각각 터보차저와 엔진에 연결되었으며, 나머지 두 개는 앞축에 설치되며 최대 5,000RPM까지 회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11,000RPM까지 회전이 가능한 1.6리터 V6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은 메르세데스-ANG 페트르나(Mercedes-AMG Petronas) F1 차량에서 그대로 가져와 탑재되었습니다. 더불어 벤츠는 90Kw 전기모터를 압축 터빈과 연결된 크랭크샤프트에 설치하여 최대 10,000RPM까지 회전할 수 있게 하였는데요, 모터가 회전하는 만큼 압축 터빈이 가동되어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전자식 터보차저에는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배기 시스템의 잉여 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성하고 이를 고전압 리튬이온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인데요, 엔진과 마찬가지로 F1에서 그래도 가져온 이 배터리는 앞 차축 뒤편에 위치하게 되며 앞 축에 있는 120Kw 전기모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120Kw 전기 모터는 각각 개별적인 감속 기어와 연결되어 있어, 개별 가속과 감속이 가능한 토크 백터링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주행 조건에서 제동 에너지의 80%가량을 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AMG는 신기술이 들어간 파워 트레인과 더불어 서스펜션 개발에도 주의를 가했습니다. 프로젝트 원 컨셉에는 멀리 링크 서스펜션과 코일오버 서스펜션이 탑재되었습니다. 스프링과 댐퍼과 하나의 제품으로 같이 개발되는 코일오버 서스펜션은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코일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주행보다는 다이내믹하며 높은 반응성을 요하는 주행 환경에 적합한 서스펜션입니다. 진보된 서스펜션인 만큼 차고 조절과 댐핑 조절이 가능한데요, 이를 통해 운전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차를 세팅할 수 있으며 빠른 방향 변경 시에도 안정적으로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원 컨셉에는 ABS, 3단계로 조정 가능한 ESP 등의 안전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벤츠는 이미 3년 전부터 F1 엔진과 같은 첨단 기술이 들어간 컨셉을 만들며 새로운 차원의 하이퍼카를 만들고 있는데요, 2021년 배송 계획인 만큼 현실에서 벤츠의 하이퍼카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벤츠는 성능과 더불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벤츠 역사상 가장 화끈한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벤츠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원을 하루빨리 공도에서 달리기를 바라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디자인 해부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