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친환경 순수 전기차에 오래전부터 매우 깊은 관심과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BMW 이미 9년 전인 2011년 차세대 전기 브랜드인 ‘i 디비전(i Division)’를 론칭했으며  2012년 순수 전기차 인 i3 콘셉트카를 공개, 2014년에 콘셉트카의 디자인과 성능 그대로 양산에 성공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BMW는 꾸준히 i 디비전을 성장시켜 왔으며 2018년에는 i3의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켜 차세대 전기 SAV(Sports Activity Vehicle)의 표본이 될 ‘i Next’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BMW는 해당 콘셉트를 두고 ‘자율 주행, 연결성, 전동화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라는 BMW의 새로운 전략이 모두 녹아들어 간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2년 뒤인 올해 12월, BMW는 차세대 그룹 비전을 소개하는 넥스트젠 행사에서 iNext의 양산형 버전인 iX를 공개했습니다. 오늘은 BMW의 미래를 이끌어갈 iX 모델의 새로운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iX의 차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iX는 새로운 SAV 모델인 만큼 그 크기도 매우 새로워졌는데 기존 BMW의 SUV 모델인 X5, X6 그리고 X7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iX의 기본 전장과 전폭은 X5의 4922mm의 전장, 2004mm의 전폭과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고는 쿠페형 SUV인 X6의 1696mm 전고와 유사합니다. 



iX의 휠베이스는 무려 2997mm로 3m에 가까운 긴 길이를 자랑하며 이는 2975mm의 휠베이스를 가진 X5보다 22mm 긴 수치입니다. 또한 iX는 매우 넓은 전면과 후면 트랙 폭을 가지고 있으며 타이어의 크기는 플래그십 SUV 모델인 X7의 전륜 275mm/40/22인치, 후륜 315mm/35/22인치와 비슷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BMW는 더 넓은 타이어와 트랙폭을 통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더욱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코너를 운전할 때 매우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iX의 파워 트레인에는 BMW의 최신 5세대 e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두 개의 고효율, 고출력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었으며 합산 500마력을 발휘합니다. 이를 통해 iX는 5초 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 탑재된 최신 배터리는 희토류와 같은 기존의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지 않는 매우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제작되었으며 1회 충전 시 6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2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 만으로도 120km 이상을 달릴 수 있으며 80%까지 40분 만에 충전될 수 있습니다.


iX의 큰 특징은 새롭게 디자인된 차세대 키드니 그릴입니다. iX에는 BMW가 비전 I 넥스트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수직으로 긴 거대한 키드니 그릴이 탑재되었으며 공기역학을 위해 막혀 있는 그릴 내부에는 새로운 삼각형 패턴이 입혀져 다채로움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그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BMW의 첨단 기술력이 녹아들어 가 있다는 점입니다. BMW는 키드니 그릴을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는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한 것이 아닌 자율 주행 시대에 맞게끔 디지털화 했으며 매우 지능적인 패널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키드니 그릴 내부에는 각종 센서와 카메라, 그리고 레이더 기술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레이더 센서는 최대한의 정밀도를 보장하기 위해 나노 스케일 진공 기반의 코딩 공정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그릴 패널은 특수 레이저 가공을 통해 레이더가 최적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두께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키드니 그릴 자체도 새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리 우레탄 코팅으로 마감된 그릴 패널은 쉽게 상처가 나지 않으며, 만약 특정 충격으로 인해 파손이 되면 스스로 회복하는 자가치유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패널의 손상 자국은 실온에서 24 시간 뒤 혹은 5 분 동안 따뜻한 공기를 공급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BMW는 iX 디자인에서 매우 미니멀한 느낌을 강조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전보다 적어지고 간결해진 라인과 볼륨감 있는 차체 패널을 통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측면 디자인은 BMW가 기존 SUV에서 보여주었던 볼드한 캐릭터 라인을 없애고 매우 차분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원형 휠 아치와 대비되는 펜더의 직사각형 윤곽은 SUV만의 안정감을 강조하며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윈도 형태와 루프라인은 SAV만의 역동적인 느낌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윈도 상단의 루프라인과 윈도 하단의 벨트라인은 C 필러 중앙의 블랙 그로시 패널에서 하나로 합쳐지고 있으며 BMW는 이러한 디자인을 공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스트림 플로우(Stream Flow)’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블랙 그로시 패널은 C 필러 두께 자체가 더욱 얇아 보이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리어 윈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루프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냅다. 도어 핸들은 크롬 가니시를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고 있으며 내부에는 간접 조명이 적용되어 야간 탑승 시 탑승자가 더욱 용이하게 도어 핸들을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헤드 램프와 리어 램프는 모두 LED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램프 하우징은 3 차원 렌즈 커버 몰딩 기술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iX에는 ‘에어 퍼포먼스 휠(Air Performance Wheels)’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휠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특히 V 스포크 알루미늄 휠의 모든 우아함과 최적화된 공기 역학적 특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이 휠은 기존 경합금 휠보다 무게가 약 15 % 가벼워졌으며 뛰어난 공력 특성으로 주행거리를 약 9km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이와 동일하게 iX 차체 자체도 거대한 전면 키드니 그릴과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0.25Cd에 불과한 공기저항 계수를 자랑하며, 이를 통해 주행거리가 약 65km 더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iX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내 디자인입니다. BMW 디자인 부사장인 아드리아 반 호이동크는 “이번 iX를 제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한 부분은 바로 실내 디자인”이라고 밝히며 매우 넓고 모던하면서도 안락한 휴식을 위하여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대형 디스플레이입니다. 마이크로 파이버 패브릭 또는 올리브 잎 추출물로 무두질 된 천연 가죽으로 덮여있는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클러스트와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합하고 있으며 마그네슘 하우징과 프레임이 없는 일체형 유리 표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주변의 가죽과 동일하게 iX 내부 전체에는 친환경적인 소재가 활용되었습니다. 내부 목재는 친환경 FSC 인증을 받은 목재가 활용되었으며 도어 패널, 시트, 센터 콘솔 및 바닥 패널의 표면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가 적극 사용되었습니다. 


 
iX의 시트는 고품질 극세사 직물을 통해 제작되며 새로운 대각선 패턴이 입혀졌습니다. 특히 삼각형, 정사각형 및 오각형 섹션으로 구성된 비대칭 스타일과 퀼팅 패턴은 이제까지 자동차 실내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적인 실내 느낌을 자아냅니다.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는 스포티한 외관을 위하여 헤드 레스트가 일체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BMW는 실내의 모던한 느낌을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스피커를 특별히 도어 패널의 패브릭 트림 안쪽에 탑재했습니다. 이는 마치 시각적인 스피커 없이 자연스럽게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한 효과를 주고 있으며BMW 최초로 시트 내부에도 내장형 스피커가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iX에는 BMW 최초로 육각형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었습니다. BMW는 이러한 다각형의 형태가 자율 주행을 통한 자동 주행과 운전자를 통한 수동운전의 결합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밝혔으며 운전자는 새로운 육각형 형태를 통해 시야의 방해 없이 더욱 원활하게 스크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iX에는 BMW 모델 중 가장 큰 유리 파노라마 지붕이 적용되었습니다. 파노라마 유리 루프는 내부의 공간감과 라운지 분위기를 더욱 확대시키며 내부 라이너가 필요 없는 구조를 통해 탑승자의 헤드룸을 더욱 극대화했습니다. 지붕 내부에는 PDLC (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라는 전기 변색 음영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내부를 직사광선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BMW의 iX 모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 SAV인만큼 iX에는 자가치유 그릴과 같은 신기술부터 BMW의 최초 육각형 스티어링 휠 그리고 친환경 소재까지 BMW의 모든 비전이 하나로 집약되어 있습니다. 2021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인 iX를 실제로 볼 수 있길 바라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