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미니를 즐기세요

안녕하세요. DA 디자인입니다. 
롤스로이스의 103EX 비전 100 넥스트 콘셉트를 소개해 드린 지난 시간에 이어 <BMW 100주년 특집> 두 번째 시간에는 미니의 ‘미니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이하, 미니 비전 콘셉트)’를 소개합니다.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미니 브랜드가 앞으로 100년간 나아가야 할 비전이 담겨 있는 콘셉트인데요.

미니 비전 콘셉트는 미래 도심의 이동성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미래의 도심에는 감성적인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있을까? / 미니 디자인의 핵심 골자인 영리한 공간 활용은 어떻게 발전될 수 있을까? / 점점 디지털화되고 상호 연결되는 세상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등이 핵심 질문이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103EX 비전 100 넥스트 콘셉트 바로 알아보기

세 질문을 바탕을 미니 비전 콘셉트는 개인의 이동성을 높이고 한정된 지구의 자원을 보호하는 성격으로 탄생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차량 하나를 공유하는 셰어링 카로 제작된 것으로, 미니 비전 콘셉트에 담긴 모토 역시 ‘모든 미니는 나의 미니(Every MINI is my MINI)’였습니다.

모든 사용자는 24시간 언제든 미니 비전 콘셉트를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픽업할 수 있으며,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차량을 새롭게 꾸밀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사용자가 완전히 하나로 연결되는 것으로,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개념이 폭넓게 적용됐습니다.


미니의 미래를 대표하는 3가지 키워드

BMW 그룹의 디자인 수석 부사장인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Adrian van Hooydonk)는 미니의 미래 비전을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했습니다. 디지털 소유(Digitally Mine), 쿠퍼라이져(Cooperizer) 그리고 어반 고 카트(Urban go-kart)입니다.

디지털 소유는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든 차량을 부르는 것을 뜻하고, 쿠퍼라이져는 운전자와 차량의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연결성을 의미합니다. 어반 고 카트는 작고 민첩한 도심형 자동차인 미니의 성격을 대표하는데, 미래에도 현재의 즐거운 드라이빙 경험을 그대로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미니 디자이너들은 비록 차량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셰어링 카임에도 불구하고 개별 탑승자게 맞춤화된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단지 차량을 공유한다는 개념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이용하는 개별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고급스러운 실내환경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미니 비전 콘셉트의 디자인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됐습니다.


하나의 도화지가 된 디자인

미니 비전 콘셉트의 외관은 기교 없이 단순한 면으로 구성됐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 없이 은은한 볼륨감을 자랑하는데, 사실 이는 미니 디자이너들이 일부러 의도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이들은 외관을 ‘빈 캔버스’로 활용했습니다. 차량을 사용하는 개별 고객에 맞춰 외관 곳곳에는 프로젝션을 활용한 독특한 그래픽이 투영됩니다. 색상, 그래픽의 형태, 그래픽을 구성하는 콘텐츠는 각 고객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별적으로 맞춤화된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운전자와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연결성을 뜻하는 ‘쿠퍼라이져’ 키워드는 내부에 위치한 원형 계기판을 통해 시각화됩니다. 운전자는 이 계기판을 통해 주행 모드,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 차량과 관련한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Inspire Me 버튼 클릭 시 차량에 탑승한 사용자의 데이터가 다운로드 되고, 이에 맞춰 차량 스스로 해당 탑승자에게 맞는 주행 경로와 내부 환경을 제안합니다. 탑승자의 취향을 파악해 그들을 위한 맞춤형 환경을 제공합니다.

차량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지만, 여전히 수동 운전을 위한 운전대가 남아 있습니다. 미니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미래에도 수동 운전을 원할 만큼 재밌는 주행 감성을 전달해야 한다”며 “내부에 적용된 증강현실 디스플레이가 차량의 경로와 이상적인 주행선을 제공하며 주행의 몰입감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동부터 현무암까지,
의외의 소재가 적용된 실내

지구의 자원을 보호하는 성격은 단지 차량을 공유한다는 성격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니 디자이너들은 내부 소재 선택에 있어서도 환경을 먼저 고려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차량이 디지털화될수록 실제로 만지며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의 품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내부 바닥과 루프 라이닝 및 측면 패널은 일반적인 재활용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외에도 황동, 현무암 그리고 셀룰로오스 등 기존 자동차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소재들로 구성됐습니다. 운전대 뒤쪽 보관망은 가벼운 현무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시트 하단은 종이와 유사한 재활용 샐룰로오스로 제작됐습니다.


미니의 변신은 무죄!

미니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는 미니의 성격을 소형차를 넘어 고급 셰어링 모빌리티로 전환시켰습니다. 차량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통해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동시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별 고객을 위한 맞춤형 디자인과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등 셰어링 모빌리티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미니는 이 콘셉트 외에도 소형 벤의 성격을 지닌 어바넌트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기존 브랜드의 성격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과연 소형차라는 브랜드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계를 허물어가는 미니가 다음에도 또 어떤 도전을 펼칠까요? DA 디자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DESIGN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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